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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과거와 단절`…한명숙 `MB 도왔잖냐`

박근혜 "과거와 단절"…한명숙 "MB 도왔잖냐"

韓 "이명박 정권 내각 총사퇴‥박근혜 책임론"
새누리 "韓, 비전 제시 못해…상대 당 비판 구태정치"

4월 총선을 두 달 남 짓 앞두고 여야 대표 간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연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찬반으로 격론을 벌인데 이어 15일에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두고 “침묵으로 이명박 정부를 도왔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이 이날 오전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잘못된 과거와는 깨끗이 단절하고 성큼성큼 미래로 나가겠다”며 사실상 현 정권과 단절을 선언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에 새누리당은 “새 정치를 약속하고 선진 정치를 한 단계 도약시키자는 대화를 무참히 짓밟은 구태정치”라고 맞섰다.

한 대표는 이날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부의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며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를 완성한 새누리당의 책임론도 거론했다.

그는 “난폭음주 운전으로 인명사고가 났다면, 운전자뿐만 아니라 조수석에 앉아 있던 사람도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박근혜 위원장은 조수석에서 침묵으로 이명박 정부를 도왔다. ‘모르는 척, 아닌 척’ 숨지 말라. 국민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향후 10년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선거이다. 부패하고 무능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이기는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이러한 한 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과거에 대한 비난만 있을 뿐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평가절하 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지금 국민은 상대의 실패나 이에 대한 비난으로 반사적 이익을 보려는 사람이 아닌 새로운 비전과 약속으로 국민의 행복을 책임질 수 있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상대당 대표인 박근혜 위원장 폄하는 지난달 첫 만남에서 여성 대표들이 새 정치를 약속하고, 후진적 정치를 한 단게 도약시키자는 대화를 한 달도 되지 않아 무참히 짓밟은 구태정치”라고 일갈했다.

황 대변인은 “돌을 던지기 보다는 한 대표가 지난 정부 책임자로서 국정을 파탄낸 과오를 반성하고 이제는 더 나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만들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새 정치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민주당이 박근혜 위원장의 책임론까지 들고 나온 것은 '절박함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한미FTA 폐기'를 총선 핵심쟁점으로 내세우자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권 책임론"으로 맞섰다. 여권은 한미FTA를 주도했던 한명숙 대표 등이 "정권이 바뀌자 입장까지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양당 여성 대표 간의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한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점잖기로 유명한 두 사람이지만 총선을 앞두고 잔다르크가 돼야 하는 입장이 아니냐. 양당의 명운이 두 사람의 손에 달린 만큼 발언 수위도 점점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두 사람 모두 '탄압' 받았다고 주장하지 않느냐.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각자 색깔론을 들고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 최유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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