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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떡값 몸통은 `현대산업개발` 이었다_수원시청 공무원에 뇌물 건네려했던 조경업

설날 떡값 몸통은 '현대산업개발' 이었다
수원시청 공무원에 뇌물 건네려했던 조경업자는 '깃털'
데스크승인 2012.02.15 김민욱.박종대 | kmw@joongboo.com

수원 아이파크시티(권선 A, B지구) 개발사업자인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청 공무원 떡값 사건의 ‘몸통’으로 확인됐다.
당초 지역에 연고를 둔 조경업자가 설을 앞두고 수원시청 공무원에게 떡값으로 3천만원을 건넨 단순사건이었으나 수사가 진행되면서 떡값의 배후로 현대산업개발이 드러났다.
수원지검은 조경업자를 통해 수원시 고위공무원에 3천만원이 든 한우갈비세트를 전달하려 한 혐의(뇌물공여 등)로 현대산업개발 이모 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주 이 회사 이모 부장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구속된 이 부장은 수원 권선 아이파크시티 현장 책임자다.
이 부장 등은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I사 계좌를 통해 지난 설 연후 전에 조경업자에게 3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떡값의 용도가 단순히 수원에 연고를 둔 지역 조경업자가 시(市)에서 발주하는 관급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대가성이 아닌 현대산업개발 차원의 움직임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드러난 것은 구속된 조경업자 김모씨가 단순 전달자인 셈이다. 이 때문에 수사초기 경찰이 조경업자의 은행계좌에 대한 추적을 벌였으나 진척이 없었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은 수원 아이파크시티 내 주거시설은 준공 승인을 받았으나 테마쇼핑몰과 복합상업시설 등의 건설을 앞두고 있어 이를 염두해 둔 뇌물 전달로 분석된다.
검찰은 현재 구체적인 자금 출처와 대가성 여부 등을 놓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현 단계에서 말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홍보팀 관계자는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공식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한편,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현대산업개발이 권선동 일대에 단독으로 시행 중인 민간도시개발 프로젝트다. 부지면적 99만㎡에 6천585세대 규모로 주거시설 외에 테마쇼핑몰과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조성되는 미니 신도시다.
하지만 전임 김용서 시장 시절 각종 특혜의혹 등 잡음이 잇따랐으며, 지난해 8월에는 시와 도로 등 기반시설에 대한 부족문제 등으로 분양승인을 놓고 마찰을 빚은 바 있다.
김민욱기자/kmw@joongboo.com
박종대기자/pjd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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