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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정치 1번지 잡아라'...여야 대표급 선수 출사표

'경기도 정치 1번지 잡아라'...여야 대표급 선수 출사표

이복진 bok@joongboo.com 2015년 09월 15일 화요일

다섯번째 선거구 신설땐 무승부 없어...혈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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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3일 실시되는 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승부처가 경기도라는 것에 대한 정치권의 이견은 없다. 19대때도 전국 최대였던 경기지역의 선거구가 내년에는 몸집이 더 커진다. 정치권은 최소 3~4석이 더 늘어 55~56개 선거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회 전체 의석의 30%에 육박하는 경기지역 선거 결과가 총선 결과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표심을 예측하기 힘든 점이 여야를 총력전에 나서게 만든다. 19대 총선에서 전국 최소 표차 1~3위가 경기지역에서 나왔다. 고양 덕양갑은 170표, 시흥갑은 202표, 고양 덕양을은 226표차로 당락이 갈렸다. 총선 때마다 1천내외의 피 말리는 승부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선거구까지 헤쳐모일 경우 예측불허의 접전지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가 눈독을 들이고, 원외 위원장과 예비주자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써부터 벌어지는 등 ‘경기도의 총선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중부일보는 접전이 예상되는 주요 선거구의 출마 예상자들과 내년 총선의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 지역 현안 등을 미리 살펴본다.

①수원갑(장안구)

수원은 여야의 자존심이 걸린 지역이다. 19대에서는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 4·11총선에선 새정치민주연합이 3대 1로 앞섰지만, 7·30재보선을 거치면서 2대2로 균형이 맞춰졌다. 20대 총선에서 선거구가 5개로 늘면 앞으로 무승부는 없기 때문에 여야 모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년 수원 선거 결과가 경기도의 정치 1번지인 수원갑(장안구)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 대표 선수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진데다, 개인적으로 물고 물리는 악연까지 쌓인 탓에 수원의 최대 격전지이자, 가장 흥미를 끄는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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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와신상담(臥薪嘗膽)해온 새누리당 박종희 전 국회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과의 한 판 대결을 준비 중이다.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경선에서 박 전 의원에게 패했던 김상민(비례대표) 의원도 리턴매치 예선을 준비중이다.

박 전 의원과 이 의원의 기세는 욱일승천이다. 박 전 의원은 원외로는 유일하게 제2사무부총장으로 중앙당에 컴백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당위원장에 추대됐다. 둘의 매치업이 성사되면 8년만에 재대결이 펼쳐진다. 7년전 치러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박 전 의원(58.84%)이 이 의원(38.2%)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하지만, 이 의원이 승승장구 재선을 하는 동안 박 전 의원은 긴 공백기를 거쳤기 때문에 상황은 많이 달라진 상태다.

내년 선거의 최대 이슈는 인덕원선 북수원역 유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의원이 최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노선인 ‘북수원역’ 설치를 위한 탄원서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하자, 이·김 두 의원이 함께 북수원역 유치 촉구 서명부를 유 장관에게 전달하는 등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장안구 유권자들의 표심은 어떤 후보가 북수원역을 유치해 것인가 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이복진·양진영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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