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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투자회사 활성화 팔 걷었다

정부, 부동산투자회사 활성화 팔 걷었다

등록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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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economy/property/885489.html#csidxb746284762a0688939a3334417a6162



국토부, 리츠 지원·규제완화 입법 추진
투기 유발 갭투자→간접투자 전환
노후보장 목적 주택투자 대체 기대
기관 및 개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돌려주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때마침 지난해 상장했던 대형 리츠 2곳의 최근 배당실적이 양호한 데다, 이달에는 초대형 리츠가 공모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11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상장된 대형 리츠에 개인투자자 참여가 늘어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올해 공모·상장리츠의 지원과 사모리츠의 규제 완화 등을 뼈대로 한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뉴코아아울렛 등에 투자하는 이리츠코크랩의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6월 상장 당시 761명에서 12월 2217명으로 191% 증가했다. 판교 크래프톤타워(알파돔) 등에 투자하는 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8월 4749명에서 12월 5384명으로 13.4% 늘었다. 배당률도 양호한 편으로, 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12월 공모가 기준으로 5.5%의 배당을 했으며, 이리츠코크랩은 이달 7% 배당계획을 공시했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운용자산 확대, 신용평가제도 도입,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의 상장리츠 투자 확대 등을 담은 ‘공모·상장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이어 올해 안으로 공모·상장리츠 지원과 사모리츠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가 이처럼 리츠 활성화에 나선 것은 리츠가 퇴직 세대의 노후보장을 위해 주택투자를 대체할 수 있는 금융투자 자산이면서, 집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개인의 주택투자 수요를 빌딩 등 수익성 부동산으로 돌려 가계부채 증가세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출을 활용한 직접투자나 투기수요를 유발하는 ‘갭투자’를 여유자금만 투자하는 부동산 간접투자로 전환하고, 기업에는 보유 부동산을 현금화해 부채를 갚거나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배당수익보다는 매각수익에 더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국내 주식시장 현실에 비춰볼 때 리츠의 투자 매력은 아직은 불확실해 보인다. 이달 7% 배당이 예고된 상장리츠인 이리츠코크랩의 경우 11일 주가는 지난해 6월 공모가 5천원보다 낮은 4800원에 마감됐다. 이는 주식 거래량이 많지 않고 매각차익 수익률 기대는 낮은 편이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다만 자산규모 4조2600억원 규모의 한국홈플러스리츠가 상장될 예정인 데다 엔에이치(NH)리츠, 이지스자산운용 등에서 각각 자산규모 1조원의 리츠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올해부터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이달 18~20일 청약을 받는 홈플러스 리츠는 공모 규모가 1조5700억원으로 사상 최대이며, 추정 배당률은 연 7.6%를 예상하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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