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정치 사회의 칸 ==../-경기도지사 外(광역단체장.교육감 선거,서울 등

[인터뷰] 전해철 "탄탄한 당내 조직력 내가 우위… 문재인 정부 성공 위해 승리 필요"

[인터뷰] 전해철 "탄탄한 당내 조직력 내가 우위… 문재인 정부 성공 위해 승리 필요"

이재명 시장은 장점 많은 사람, 이번 지방선거도 당이 중심돼야
도지사 자리, 대권길로 보면 안돼

문완태·김현우 2018년 01월 09일 화요일
          
  

 전해철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공정함이라는 칼을 빼들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번 도당 위원장 사퇴 발표는 본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당내 경선에서 공정하게 경쟁해도 이길 수 있다는 의지를 외부에 강하게 피력했다는 평가다.

당내 경선이 예상되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 다소 부족하다는 일부 평가를 무색케 할 정도로 경기도의회에서 만난 전 위원장은 경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인터뷰 내내 당론을 강조하며 ‘본인은 당에서 선택한 사람’이라는 인물론을 부각시켰다.

조금 민감할 수 있는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거침없이 답하는 전 위원장의 모습은 마치 겨울내 잔뜩 웅크리고 있다 꽃을 피우는 목련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도당 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역할에 충실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있다가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정해진 목표를 향해 전력투구의 뜻을 밝힌 전 위원장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하 전해철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도지사 후보로써 여러 평가들이 많이 있지만 당내 기반이 튼튼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는데.

“저에 대한 이야기 중에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말을 하는데 그 이야기를 부인하진 않는다. 재작년에 치뤄졌던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그렇고 도당 위원장 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뒀는데 이런 배경에는 다른걸 떠나 많은 분들이 뜻을 함께 해줬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번 대선에서도 경기도는 좋은 성적을 냈다. 60개 지역위원회가 곳곳에서 함께 해준 결과다. 그 분들이 전해철을 지지하는거냐 하는 의문을 품을 수 있겠지만 선거 과정에서 훨씬 끈끈하고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에 좋은 결과도 가져 온 것이다.

당내에는 지금도 2012년 대선부터 함께 한 분들이 많다. 경선때부터 동고동락했고 당 대표 선거때도 함께 울고 웃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분들이 지역위원회에 많이 계시기 때문에 동질감속에서 서로 필요한 대화를 풀어가다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내 경선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시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평가한다면.

“일단 장점이 많은 분이라고 본다. 다만 올해 지방선거 승리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데 훨씬 더 많은 고민을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예를 들어 당이 지금 중심에 들지 않았나. 지방선거 하면서 당이 너무 중심이 없이 가버리면 안된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경선 때도 철저히 당이 중심이 되서 경선을 치렀다.

지방선거도 그렇고 앞으로 총선도 치뤄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가 할 일을 생각하면 너무 분산되면 안된다.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도지사 후보에 누가 적절한지는 더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거라 본다.”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도당 위원장의 직위 때문이었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경기도의 집권 여당 위원장의 위치에서 민감한 현안 사항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지 않나. 최고위원을 사퇴하고 도당 위원장직에 매진할 때 지나치게 현안 이야기 하는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방선거도 그렇고 대의는 결국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다. 잘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해야 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지금도 변함 없다.”

―야당의 유력 후보인 남경필 지사가 전해철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랑 선거를 치루고 싶다는 발언을 했는데.

“근래들어 남 지사가 이재명 시장보다 전해철 위원장이 훨씬 어렵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저는 여러 차례 다른 자리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경기도지사 자리는 대권으로 가는 지름길이나 또다른 정치적 야망을 실천하는 자리가 되서는 안된다. (남 지사가 그런쪽에 치우치다 보니)경기도민들에게 도지사의 정책이 공감을 얻지 못하고 실현도 안됐다고 본다.

경기도만의 필요한 정책을 해야 된다. 정책의 안정성이 필요하다. 도민들을 불안하게 만들면 안된다. 그런 것이 도지사의 정책적 능력이다. 그간 국회에서 안정감과 정책적 감각을 보여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을 두고 남 지사가 힘든상대로 판단하는 것 같다.

―남 지사의 정책을 어떻게 보나.

“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한민국 정치가 갈등이 많은데 그 갈등 풀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연정은 좋다. 그 취지에는 100% 공감한다. 하지만 연정의 목적이 뭔가. 그건 여야가, 많은 정치적 세력들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 연정하는 거다. 예산 배분하기 위해서, 자리 배분하기 위해서 연정하는 게 아니다.연정의 취지는 좋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했던 성과와 결과는 합격점을 줄 수 없다”

―어떤 경기도지사가 되고 싶나.

“상세한 내용은 출마 선언할 때 자세하게 이야기 하겠다. 좀 전에도 이야기 한 것처럼 도민이 필요한 정책을 단기적인 부분과 중·장기적인 부분으로 잘 분리해 고민하고 도민이 원하고 만족하는 도정을 펼치는 도지사가 되고 싶다”

문완태·김현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http://www.joongbo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