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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깊게보기] 부동산지표 보면 시장 진단·예측 가능

[부동산 깊게보기] 부동산지표 보면 시장 진단·예측 가능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11-12



정부의 계속되는 부동산규제정책에 따라 부동산시장은 가격도 하향안정세이고 거래는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분양열기가 아직도 대단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만을 두고 보면 부동산 시장이 좋은 편인지 어려운 추세인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일반인들로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모든 경제가 그렇듯 부동산 경기도 주기적으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때, 전문가들은 정부나 조사기관에서 분석한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데, 부동산시장에도 부동산경기지표 있고 이를 통해 대략 부동산시장을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다.

부동산지표는 시점으로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현재 경기의 수준을 나타내는 동행지표, 경제상황 변화에 일정 시간 앞서서 변해 미래 경기 변동을 예측하는 선행지표,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제상황 변화보다 늦게 변해 경제상황을 재확인하는 후행지표가 있다.

그럼, 부동산지표를 통해 본 부동산시장상황은 어떨까. 현재 부동산 경기와 시장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동행지표 중에서는 주택거래량이 대표적인데, 8·2 대책 이후 부산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8월 2719건이던 것이 10월에 1035건으로 불과 2달 만에 62% 넘게 떨어졌다.

부동산시장을 파악하는 선행지표도 존재하는데, 소비자가 생각하는 부동산시장을 설문조사를 통해 지수로 나타낸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대표적이다. ‘9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부산지역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103.6으로 지난달에 비해 7.3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 110.5로 지난달(112.1)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것에 비해 하락 폭이 컸다.

9월 부산의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작년 같은 달의 131.4에 비하면 무려 27.8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부산지역은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100보다 크기 때문에 가격상승 및 거래증가 응답자가 아직 많긴 하지만, 그 지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시장 전망을 어둡게 본다는 의미이다.

후행지표는 대법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등기 건수를 비롯해 건축완공량, 취득세 과세실적 건수 등이 있는데, 후행지표로 보는 부동산시장은 아직까지는 양호한 수치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후행지표들 또한 점차 부정적으로 그 수치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부동산경기지표는 현재 경제 상황보다 늦게 변화하거나 어떤 때는 경기 흐름과 반대로 가버리기도 하고, 부동산 대책처럼 정책적 변수가 발생하면 부동산경기지표에 의한 경기 전망은 장기적으로도 변할 수도 있다. 지표는 참고수치일 뿐임을 잊지 말자.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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