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시론] 수원조경가회 창립을 준비하면서 - 안상욱 논설위원(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 안상욱 이사장-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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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펜트l기사입력2017-09-07
수원조경가회 창립을 준비하면서
글_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필자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부임한 게 지난 해 9월 말이었으니 LH라는 공기업을 퇴직하고 수원시로 온 게 벌써 1년이 다되어 간다. 나름 안정된 회사를 중도에 퇴직하고 수원시 산하기관의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필자 나름대로 마음먹은 게 몇 가지 있다.
기초자치단체의 중간지원조직 가운데 도시·경제·환경 분야의 여러 중간지원조직을 최초로 통합한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 제자리를 잡도록 경영하여 융복합형 중간지원기관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그 첫째였고, 도시재생·사회적 경제·마을공동체 등 중간지원조직이 행정과 시민이라는 두 고객과 등거리에서 수평적 협치를 실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둘째였고, 지역중심의 조경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행정의 조경정책 역량 강화와 조경관리의 사회적 경제 모델 구축 성공사례를 발굴하는 게 그 셋째였다.
오늘은 셋째 꿈의 하나인 수원조경가회 창립에 대하여 지난 경과와 앞으로의 꿈을 풀어본다. 필자가 천안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으로 있던 2016년 2월부터 천안지역의 조경관련 대학교수, 산업계, 행정 공무원등과 소통하며 천안조경가회를 창립을 한 게 9월 초였다. 전국 최초의 기초자치단체 지역조경가회 창립이라는 의미가 컸는데, 개인적으로는 천안조경가회가 제대로 움직이지는 것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10월부터 수원시로 오게 되어 미안함과 아쉬움이 매우 컸었다.
수원에서는 천안에서의 경험도 있고 공원녹지사업소도 도시재단사무실 바로 곁에 있어 더 쉽게 풀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필자의 게으름 탓인지 속도가 지지부진했다. 지난 해 10월 16일에 만들어진 수원조경가회 밴드는 28명의 회원이 조경 동향, 회원 동정, 모임의 소통창구로 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논의를 바탕으로 8월30일 도시재단사무실에서 수원조경가회 창립준비모임을 가졌다. 수원지역에는 수원시조경협회와 수원시생태조경협회라는 조경산업인 모임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고 경희대학교·성균관대학교 등의 학계와 수원시정연구원·경기연구원 등의 연구계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LH 등의 공공계와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의 조경행정가 등 많은 조경가들이 일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오는 9월 20일에 창립대회를 여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준비모임에서는 조경‧환경‧경관·산림·보호 등의 조경가의 범위를 되도록 넓게 잡기로 하였고, 회장과 부회장 등 집행부를 추대하고 정관초안을 검토하였으며, 행정은 회원으로 참여하기보다 협력과 협치의 관계로 서기로 정리하였다.
현재는 수원조경가회가 해야 할 일을 모으고 있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공원녹지사업소의 조경행정 역할을 키워주는 데에 힘을 먼저 모으자고 동의하고 있다. 공원녹지사업소가 외청으로 편제되어 있어 수원시의 조경정책을 책임지고 수립하고 펼치는데 한계가 있으니, 이 상황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것과 공원녹지를 비롯한 조경정책과 도시 계획·개발·재생 정책의 소통을 보다 활발히 하는 데 수원조경가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조경 관련 학회에서 활동하는 석‧박사 학위 조경가와 건설업·엔지니어링업계에서 일하는 조경‧환경 관련 기술사‧기사 자격을 가진 조경가와의 만남과 소통을 정례화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른 바 산·학·연·행이 참여하는 수원조경포럼이나 세미나를 열어 최신 동향을 수원지역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힐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사회적 경제와 창업과 조경이 만나 법인격을 갖춘 시민주체들이 공원녹지 등 조경의 운영과 관리를 맡도록 제도·학습·창업 지원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수원조경가회는 공원녹지사업소·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과의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공원녹지 등 조경행정과 도시재생‧마을만들기 등의 조경실무 업무를 지원하는데 힘을 먼저 쏟을 계획이다.
- 글 _ 안상욱 이사장 ·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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