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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복합개발단지, 지역 부동산 지형 지도 바꾼다

대규모 복합개발단지, 지역 부동산 지형 지도 바꾼다

  • 김동호 기자
  • 2017-04-13

 

 

대규모 복합개발단지, 지역 부동산 지형 지도 바꾼다

 
 

최근 하나의 백화점, 쇼핑몰, 호텔, 오피스텔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이들을 총망라한 이른바 'MXD' 로 일컬어지는 도심권 대규모 복합개발단지들이 속속 개발돼 눈길을 끈다.

'MXD(Mixed Use Development: 복합용도개발)' 방식이란 주거?상업?문화시설?녹지공간?교통망 등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방향으로 개발되는 것을 뜻한다. 일본의 '롯본기 힐스', 프랑스 '라 데팡스', 미국의 '배터리 파크' 등이 대표적으로 꼽히며 국내에는 코엑스를 비롯해 타임스퀘어, 디큐브시티, 스타필드 등이 해당된다.

대규모 복합개발단지는 쇼핑은 물론 외식, 여가, 문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혼합돼 있고, 단지를 나서도 다양한 기반시설을 아우를 수 있는 '원스톱' 생활이 가능해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3천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규모를 갖춘 대단지 아파트가 지역 시세를 이끄는 리딩 단지로 인기를 얻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복합개발단지 역시 지역 일대 상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대다수다.  

통상적으로 'MXD' 방식은 주변 인프라와의 연계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수요가 많은 역세권이나 주거지역 중심에 위치한 데다, F&B, 쇼핑, 영화관, 공연장, 공원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인근 지역에서도 찾아올 정도의 명소가 된다. 꾸준한 수익을 내다보니 투자 가치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지역 가치가 상승하면서 또다시 투자 가치가 상승하는 긍정적인 순환 구조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에 위치한 복합개발단지는 호텔, 컨벤션, 아쿠아리움, 면세점, 전시장 등을 함께 갖출 정도로 대규모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선호도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률은 물론 향후 미래 가치도 기대해 볼 만 하기에, 복합개발단지를 찾는 투자자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고 전했다. 

부동산개발회사인 우리나라주식회사는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94번지 일대에 메타폴리스 2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메타폴리스 1단계인 주상복합 아파트는 2010년 입주 후 동탄1신도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으며, 2단계에는 호텔, 현대백화점쇼핑몰, 컨벤션, 수영장, 복합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 중 가장 먼저 선보일 ‘스타즈호텔 메타폴리스’는 지하 5층~지상 20층 고품격서비스를 갖춘 호텔 440실과 254실의 레지던스로 구성되며, 이달 중 분양 예정이다. ㈜모두투어 네트워크의 자회사인 ㈜모두스테이가 호텔 운영을 맡아 안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스타즈호텔 메타폴리스’는 차별화된 외관을 비롯해 대규모 피트니스, 고급 사우나 등의 부대시설을 갖출 예정이며,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룸도 조성될 예정이다. 호텔이 들어서는 동탄1신도시 반경 10㎞ 내에 삼성 나노시티를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중공업, 동탄산업단지, 수원산업단지, 오산산업단지 등이 있어 풍부한 비즈니스 수요를 누릴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 수원 컨벤션센터 지원시설 용지에 ‘광교복합개발사업’으로 주거용 오피스텔, 갤러리아백화점, 아쿠아리움, 호텔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주거부터 상업, 문화, 관광 등이 모두 결합된 매머드급 규모인 만큼 한화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한 복합단지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4월엔 광교복합개발사업의 첫 걸음으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이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7층 3개동, 760가구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로, 단지 내에서 광교복합개발사업의 모든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신풍초, 다산중 등이 도보권이며 국내 최대 규모인 광교호수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의정부시는 경기도 의정부시 산곡동 일대에 위치할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 사업에 총 1조 7천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 말 완공 계획이다. 지난 1월 특수목적법인(SPC)인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사업 개발 주식회사'(가칭)가 본격적으로 출범했으며, 해당 법인에는 의정부시, 대우건설, YG엔터테인먼트 등이 지분을 출자했다. 단지 내에는 대규모 음악공연장, 아시아 대중음악 상설 전시체험장, 스튜디오, 음악 체험 공간 등으로 채워질 K-POP 클러스터를 비롯해 뽀로로 테마랜드,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가족형 호텔 등이 들어선다. 

과천시는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208번지 일원에 복합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민간개발 방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2021년까지 1조1000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관광단지는 업무시설, 숙박시설, 대형 쇼핑몰 등이 어우러진 복합상업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과천시는 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과 더불어 인접한 위치에 있는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국립과천과학관, 렛츠런파크 등과 연계해 체류형 문화관광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는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타워가 조성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월 인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민간사업자인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보성산업㈜, ㈜한양, Tower Escrow, INC) 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개발사업은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복합용지(3만3058㎡)에 높이 448m(해발 453m)의 전망타워와 쇼핑?문화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은 향후 사업을 수행할 외국인투자기업(SPC)을 설립하고, 실시설계를 진행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2018년 2월 착공될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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