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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가수 박금주 ‘노래는 나의 운명’

국악가수 박금주 ‘노래는 나의 운명’

등록일 : 2017-02-20 17:49:26 |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얼쑤 아리랑', ‘수원화성 아리랑’, ‘김치가 최고’를 부르는 국악가수로 알려져 있는 가수 박금주(51). 1991년 결혼과 동시에 남편의 근무지인 수원에 살게 되면서 수원과 인연을 맺게 된다. 지금까지 27년간 살아 온 수원이 제2의 고향이다. 성격이 서글서글하고 민요와 요리와 사람을 좋아하며 자녀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다. 본인 말로는 아쉬울 것 없는 편안한 생활을 했다고 말한다.

그러던 그녀가 2015년 어느 날 나이 49세에 가수로서 앨범을 냈다.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그러니까 그녀는 가수경력 2년인 햇병아리 가수다. 우리나라 국민 중에서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국악가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녀를 안다. 히트곡 ‘얼쑤 아리랑’이 인터넷 방송가요 커피숍에서 1위를 한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평범한 주부가 어느 날 갑자기 민요가수, 국악가수의 길을 걷게 되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그녀에게는 말 못할 슬픈 사연이 숨어 있었다. 2009년 5월 교통사고를 크게 당하여 1년 2개월 간 입원하며 삶 자체가 어둠의 터널 속에 갇힌 것. 이 질곡을 벗어나기 위해 이전의 자기 모습을 돌아본 것. 그녀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경기민요 지도자였다. 그래서 민요를 다시 부르기 시작하면서 삶의 기쁨을 찾는다.

'얼쑤 아리랑'의 국악가수 박금주


그러니까 그녀가 가수가 되어 노래를 부르는 것은 그녀의 운명이다. 노래를 불러야만 그녀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이 행복해진다. 노래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자존감을 높이는 그녀다. 국악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그녀는 아직도 어두운 터널 속을 헤매고 있을는지 모른다. 노래가 그녀를 살려 준 것이다.

가수로서의 그녀의 꿈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인기 짱 가수가 되는 것이다. 그녀는 작사에도 일가견이 있다. '당신이 있어 나는 좋아, 당신이 있어 나는 좋아, 열정으로 살아 갈 거야'라는 ‘얼쑤 아리랑’ 가사를 만든 사람이 바로 그녀다. 그녀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을 작곡가를 만나 노래를 받고 그 노래가 국민들의 호응을 받으면 유명 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역경을 스스로 극복했기에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인생 강의도 할 수 있다. 그녀는 현재 수원시 레크리에이션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어 협회가 주관하는 연 2회 강습회에서 웃음과 행복을 전해주는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11기와 12기를 운영하는데 기수별로 40∼50명의 강습생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국악가수 박금주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녀는 타인으로부터 평가 받은 내용을 소개한다. 그녀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한 마디로 ‘소리가 시원하다’고 말한다. 그녀의 노래가 청중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기쁨을 준다는 것. 두 번째 매력은 ‘한복이 잘 어울리는 동양적인 미모의 소유자’라는 것, 대중들은 가수를 볼 때 노래 못지않게 외모도 중히 여기는 것이 사실이다.

그녀는 2012년 7월 6일, 경기민요 57호 전수자가 되었다. 명창 이춘희, 최근순, 최은호 선배들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그 동안의 노래 실력 발휘로 여러 개의 상을 수상했다. 대표적으로 내놓을 만한 것은 2014년 못골 시민가요제 우수상, 2012년 군포시 주관 전국 국악대회 대상을 꼽는다.

그녀가 갖고 있는 작은 소망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얼쑤 아리랑’을 알아주었으면 한다는 것. 그리하여 그녀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에너지를 받듯이 관객들도 이 노래를 들으면서 에너지를 받았으면 하는 것이다. 이 노래의 가사 '당신이 있어 나는 좋아, 열정으로 살아갈 거야'처럼 세상을 열정적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으며 인터뷰를 마무리 한다.
박 : 박수 받을 만큼 열정적으로 사는
금 : 금보다 값진
주 : 주목 받는 국악가수 박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