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교통혼잡 줄일 '환승센터' 5월 말 오픈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지하철과 경부선 열차, 택시, 버스, 승용차, 자전거 등 수원역을 통과하는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환승센터가 오는 5월 문을 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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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2014년 7월 총사업비 750억원을 투입해 권선구 서둔동 수원역을 중심으로 동서쪽 유휴부지 2만3천377㎡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만600㎡ 규모의 환승센터 건립공사를 시작했다.
환승센터에는 1층(7천300㎡)에 택시·자전거·승용차 환승시설이, 2층(8천500㎡)에 버스환승터미널이 각각 들어서게 된다.
또 지하 1층(4천530㎡)에는 대합실과 수인선·국철1호선 환승시설이 설치된다.
환승센터가 운영되면 지하철 분당선과 수인선, 경부선 열차와 KTX, 택시, 버스, 승용차, 자전거 등 수원역을 통과하는 여러 교통 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수원역 동쪽 정류장에 107개 노선의 버스 1천200여대가 경유하고 있어 수원역 주변의 교통은 크게 혼잡하다. 환승센터가 건립되면 이 교통량의 40%가량을 서쪽에 있는 환승센터가 흡수할 전망이다.
당초 건축·토목 공사를 지난해 11월 20일 완공한 뒤 전기·통신·ITS(지능형교통시스템) 설치 공사를 올 2월 말 끝낼 예정이었으나, 설계 변경 등의 이유로 공사가 지연됐다. 현재 공정률은 90.7%.
수원시는 올 4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한 뒤 5월에는 환승센터를 개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애초 계획보다 공사가 조금 지연되긴 했지만, 5월에 환승센터가 정식으로 개통되면 수원역 주변의 교통혼잡이 줄어들고, 이용자들이 편하게 지하철과 버스, 철도를 환승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설치계획에 포함된 환승통로 공사가 무기한 연기된 것이 아쉽다.
이 환승통로는 경부선 철도를 기준으로 동쪽 수원역사와 서쪽에 들어설 환승센터를 직선거리로 연결하는 길이 130m, 폭 12m의 지하 인도이다.
수원역 국철 1호선, 수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지하 대합실에서 환승센터까지 최단거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2014년 환승센터 공사에 들어간 수원시는 환승통로 공사가 수원역사 지반을 약화해 수원역사의 안전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도시철도심의위원회의 결과가 나와 착공하지 못했다.
이에 수원시는 수원역사의 옆면 지하로 환승통로를 연결, 환승센터에서 수원역사를 일직선이 아닌 'ㄷ자' 형태로 잇는 새로운 공사 계획을 2015년 세웠다.
그러나 새 계획에 따라 환승통로 길이가 228.4m로 100m 가까이 늘어나게 되면서 공사비도 1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자 수원시는 결국 환승통로 공사를 무기한 보류했다.
이로 인해 현재 수원역 동쪽 주변에 몰린 교통량이 수원역 서쪽 환승센터로 분산되리라는 기대효과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또 국철이나 수인선을 이용하는 시민은 수원역사 2층에 올라와 환승센터로 연결하는 길로 빙 돌아서 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수원시는 수원역 인근 고등동 개발사업 등 수원역 주변 개발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환승통로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환승센터에 준비해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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