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 주요 관심사업 등 종합/-수원역 환승센터

수원역 환승센터사업, 상반기 준공도 불투명

수원역 환승센터사업, 상반기 준공도 불투명

 

천의현 2017년 01월 19일 목요일

 

 

 

수원역 환승센터 건립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

설계변경, 협의 지연, 시공업체간 갈등, 버스 노선 정리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준공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인데, 현장 관계자들은 오는 상반기 안으로도 준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수원역 주변 교통체증 해소와 대중교통간 효율적인 환승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2년부터 수원역 환승센터 건립을 진행 중이다.

해당 공사는 지난해 말 준공·운영을 목표로, 2014년 7월부터 착공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공사 일정이 계속해 지연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환승센터 준공·운영이 늦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공정율은 85.7%다.

이는 설계변경과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기관 또는 업체간 협의 지연, 시공업체간 갈등이 계속된 것이 원인이다.

설계 변경의 경우, 당초 시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한 지하층 동서간 연결통로 문제를 놓고 한국철도공사(KORAIL)가 뒤늦게 반대하고 나서면서 구조변경이 이뤄져 공사가 지연됐다.

또 지상층 대기실은 당초 계획과 달리 개방감 있는 유리 전실 형태로 구조가 변경되기도 했다. 이 공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시공 원·하청업체들간 시공비 문제로 인한 갈등이 문제되기도 했다.

시가 업체 선정을 최저가낙찰제로 진행했는데, 전체 사업비의 70% 범위로 입찰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선정되다보니 시공과정에서 공사비 문제 등으로 홍역을 앓았던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현장 관계자는 “현재 환승센터 건립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동안 공사과정에서 곪았던 문제가 상당했다”며 “지금 시공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안으로 끝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환승센터의 핵심인 버스 경유 노선안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현재 수원역 동측 정류장에 버스 1천200여대(107개 노선)가 경유 중인데, 이중 40% 가량을 환승센터로 경유시키기 위한 작업이 어렵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관외 버스업체들이 노선 변경 협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탓에 환승센터 내 설치될 버스운송정보시스템 작업은 시작도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공과정에서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는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보면 된다”며 “오는 4월 안으로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건립중인 환승센터는 연면적 1만6천606㎡, 지하 1층~지상2층 규모로 시 예산 750억여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http://www.joongbo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