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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롯데건설, 침수 예상 지역에 아파트 건설 예정

현대산업·롯데건설, 침수 예상 지역에 아파트 건설 예정

입주예정자들 조정 요구… 인근 도로보다 최대 3m 낮아

박현민 min@joongboo.com 2017년 01월 18일 수요일

 

 

 

현대산업개발(현산)과 롯데건설(롯데)이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에 3천세대의 아파트 건설할 계획이어서 분양자(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부지가 인근 도로보다 최고 3m이상 낮은데도 분양세대수를 늘리기위해 복토(覆土·흙메우기)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이 부지는 비행고도제한구역에 해당돼 3m이상 복토를 하면 대신 아파트 층수를 줄여야 한다.

17일 영통아이파크 캐슬입주예정자 대표회에 따르면 이 아파트 시행을 맡고 있는 ㈜미드와 현산, 롯데가 인접도로(동탄지성로)보다 아파트 단지를 최대 3m 낮게 설계하자 입주예정자들이 부지의 계획고를 높여줄 것을 강도높게 요구했다.

이 아파트 부지(해발고도 27m)는 인근 동탄지성로(해발고도 30.5m)보다 최대 3m 낮게 설계됐다.

농지인 이 부지는 우기시 저류지 역할을 했다. 이 부지에 현 설계대로 아파트가 건설되면 110동(예정) 등 1단지 5개 동과 201동 등 2단지 2개 동의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이 단지 입주자 연합회는 설계를 변경해 계획고를 높여줄 것을 시행사 미드 및 시공사 현산과 롯데에 공식 요구했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 대표 A씨는 “인접도로 및 단지 간 높이차이로 인해 집중 호우시 1단지 5개 동, 2단지 2개 동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우려와 사생활 노출의 소지가 있어서 최근 계획고 상승 등을 시행사 및 시공사에 요구했다”면서 “향후 시행사측의 구체적인 설계변경안과 답변을 들은 후 전체 입주예정자 간의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지는 수원비행장 비행안전 제6구역으로 고도가 제한돼 최대 30cm 까지만 높일 수 있다. 더 높이려면 층수를 줄여야하는데 이미 분양이 완료돼 세대수를 줄이는 것도 불가능하다.

시행사 측은 사전재해영향성 검토를 마쳐 풍수해 등 자연재해의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지만 옥상을 없애는 등 설계변경을 통해 각 단지 당 50~70cm를 높여 인접도로와의 단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영통 아이파크 캐슬은 총 2천945가구 규모로 1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의 16개 동(1천783가구), 2단지는 지하 1층~지상 24층의 10개 동(1천162가구) 규모로 건설되며 3.3㎡당 분양가는 1천300만원 선이다.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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