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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분양 훈풍에 미착공 PF사업 부담서 ‘훨훨’- (권선구 평동 서수원개발=SK건설 등...)

대형건설사, 분양 훈풍에 미착공 PF사업 부담서 ‘훨훨’- (권선구 평동 서수원개발=SK건설 등...)

황의중의 기사 더보기▼ | 기사승인 2017. 01. 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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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훈풍 타고 대폭 감소
GS건설 10곳에서 2곳으로
부실사업 확대 가능성 낮아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2년간 분양 훈풍에 힘입어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지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PF사업은 착공이 늦어질수록 부지 매입에 들어간 대출 비용이 불어나 시행사는 물론 보증을 선 건설사까지 부담이 커진다. 미착공 PF사업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의 큰 짐이 돼 주택경기 악화를 초래하기도 했다. 

12일 각 건설사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순위 최상위 11개사의 미착공 PF사업지 총합은 13곳으로 집계됐다. 2013년 말에만 해도 GS건설 한 곳의 미착공 PF사업지가 10곳에 달했다.

급속도로 미착공 PF사업지가 줄어든 것은 최근 2년새 지속된 분양호조 영향이 컸다. 분양가 상승세에도 완전판매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은 애 먹던 용인·평택 등지의 미착공 사업 대부분을 털어낼 수 있었다.  
건설사별로 살펴보면 현재 대림산업은 5곳, GS·한화건설이 각각 2곳, 현대·대우·롯데·SK건설 각각 1곳의 미착공 사업지를 갖고 있다. 삼성물산·포스코건설·현대산업개발·현대엔지니어링은 모두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사업지와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PF사업 지급보증액은 7360억원으로, 이 중 가장 덩어리가 큰 프로젝트는 4000억원을 지급보증한 오산랜드마크 사업이다.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일대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해 이를 분양하려고 했으나 계속 분양 시기를 못 정하고 있다. 포항 장성 침촌지구와 인천 검단3지구·삼산지구 역시 분양시기를 저울질 하느라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파주 헤이리 리조트사업은 투자이민제를 활용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대림산업 측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분양사업을 추진할 대행사를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한 곳이 비교적 액수가 큰 3531억원 규모의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일대 1만1750가구 분양사업장이고, 나머지는 943억원 규모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호텔 조성사업이다. 둘 다 분양 시기를 조절 중이다. 

한화건설은 1750억원을 연대보증한 향남택지지구 사업이 법정소송으로 지연되고 있고, 760억원 규모의 구로구 교회 부지 개발 사업은 대체 교회 부지를 찾느라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현대건설 평택 동삭동 세교도시개발지구·롯데건설 울산강동리조트는 사업 추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동작구 본동 노들역 재개발사업(1280억원) 한 곳으로 이해당사자 간 법적 다툼이 길어진 탓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법적 문제가 대부분 해결되고 있어 조만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서수원개발사업 한 곳이 남았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평동 일대에 유통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한 주민 동의 확보에 최근까지 시간을 썼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들이 선별적으로 PF사업을 접근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면서 “향후 주택경기가 하강해도 전처럼 대규모 부실은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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