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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50년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 빈집도 10% 넘어

오는 2050년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 빈집도 10% 넘어

 

장태영 jty1414@joongboo.com 2017년 01월 09일 월요일

 

 

 

오는 2050년에는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일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화가 급속히 빨라지면서 노인 가구는 지금의 3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8일 공개한 ‘대한민국 2050 미래 항해’ 보고서에서 2050년에는 우리나라 가구의 35%가 1인 가구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보고서는 통계청의 인구 자료 등을 토대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제이 포레스터 교수가 개발한 사회현상의 원인과 결과의 상호순환 구조를 모델화해 미래 사회를 전망하는 시스템 다이내믹스기법을 적용했다.

▶대세로 굳어지는 1인 가구

이번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 인구가 2030년에 정점을 찍고 이후 줄어드는 데 반면 1~2인 가구는 계속 늘어나 2050년에 우리 가구의 35%가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2015년 5천84만명에서 2030년 5천221만명까지 오른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에 4천763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총 가구수는 핵가족화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2015년 1천918만 가구에서 2030년 2천234만 가구로 늘어났다가 2050년 2천209만 가구로 소폭 줄어든다.

4인 가구의 비율은 2015년 19%에서 2050년 13%까지 감소한다.

반면 1인 가구는 2015년 517만 가구(27%)에서 2030년 724만 가구로 증가하고 2050년에는 763만 가구(35%)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노인가구와 미혼가구의 급격한 증가 때문이다.

특히 고령화로 인해 1인 노인 가구는 2010년 115만 가구이던 것이 2050년이 되면 3배 넘는 429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1인 미혼가구도 크게 늘어나 2050년에는 329만 가구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구를 구성하는 평균 인원수는 2000년만 해도 3.1명이었지만 2050년에는 2.1명으로 줄어든다.

보고서는 “노인 가구는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등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사회복지 차원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홀몸노인의 경제 상태와 주거 상황, 사회관계 등 다양한 각도에서 정책을구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50년 빈집 10% 넘어

가구는 줄어드는 반면 주택은 계속적으로 늘어나 2050년에는 10집 중 1집은 빈집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 주택수는 2010년 1천762만 채에서 2030년 2천496만 채로 증가하고 2050년에는 2천998만 채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주택보급률(가구수/주택수)은 2010년 101%에서 2050년 140%로 오른다.

2050년 서울의 주택보급률은 147%, 경기도는 141%로 예측됐다.

인구 1천명당 주택수는 2010년 353채에서 2050년 629채로 2배 가까이 증가한다.

이렇게 주택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빈집도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미래에는 부족한 주택이 문제가 아니라 과잉 공급된 주택으로 인한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지적했다.

우리나라 빈집 수는 2010년 73만 채(4.1%)에서 2030년에는 128만 채(5.1%)에 이어 2050년에는 302만 채(10.1%)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지난 2013년 전체 주택의 13.5%가 빈집으로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 상태다.

보고서는 “빈집 현황을 파악하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미래 빈집의 변화추이를예측해 폐가정비, 도시재생, 이주정책 등 도시 및 지역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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