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규아파트 37만개 쏟아진다… 공급물량 전년보다 30% 늘어

올 신규아파트 37만개 쏟아진다… 공급물량 전년보다 30% 늘어

 

장태영 jty1414@joongboo.com 2017년 01월 03일 화요일

 

 

 

 

올해 부동산 시장은 수요를 웃도는 공급 물량과 정부의 부동산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호황세가 꺽이면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일 금융권과 건설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37만3천360가구로 지난 1999년(36만9천541가구) 이후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15만967가구로 가장 많고 경남 3만6천448가구, 서울 3만1천739가구, 충남 2만2천717 순이다.

인천은 1만6천966가구로 수도권이 전체 공급 물량의 53.4%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공급 물량은 예년보다 30%이상 많으며 올 수요 예상 27만가구를 훨씬 웃돌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공급 과잉 현상으로 인해 올 부동산 시장은 그 동안 오름세를 보이던 집값이 한풀 꺽일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입주 물량 증가는 가장 먼저 전세시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입주 물량이 몰리는 경기 화성· 평택· 용인· 남양주와 수도권 이외지역에서는 내 놓은 전세 물량보다 세입자가 모자르는 역전세난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정부가 잇따라 내 놓은 부동산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도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낮추고자 소득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아파트 잔금대출에도 적용했으며 3월부터는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에도 적용할 에정이다.

이 처럼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작년 수도권에 이어 전국에 확대 적용됐고 은행뿐 아니라 여타 금융권까지 순차적으로 시행되면서 올해는 부동산 수요가 줄고 가격도 상승흐름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전국의 2천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동향 조사에서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급 과잉에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이어 대선 정국이라는 정치적 영향이 합쳐지면서 올 부동산 시장은 흐림”이라고 말했다.

장태영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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