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대세만 따랐던 것 반성"… 여당 탈당파 참회
나은섭 blue@joongboo.com 2016년 12월 20일 화요일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현직 새누리당 탈당의원 모임 주최 '참회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민·정문헌 전 의원, 무소속 김용태 의원, 사회 국민대 목진휴 교수, 정병국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두언 전 의원. 연합 |
남 지사와 김 의원, 정두언·정문헌·박준선·정태근 전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된 탈당파 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백,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 제하의 토론회를 열고 최순실 게이트 파문과 그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한목소리로 ‘참회’의 뜻을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과거 박 대통령을 당의 지도자로 옹립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던 모습을 회고하며 ”우리가 혹시 집권을 위한다든지, 또 큰 흐름에 그냥 안주해 국가의 이익보다는 당과 개인의 이익에 안주해서 이 모든 대세에 따라간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자성, 반성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 내에 존재하는 폭력, 특정패권이 좌지우지하면서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한 것 때문에 당을 떠나게 됐다“면서 ”몇 사람 되지도 않는 사람들에 의해 다수의 국회의원이 꼼짝 못 하고, 당이 질식하는 상황을 모멸감 속에서 견뎌야 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현직 의원들이 유세 과정에서 앞다퉈 사용했던 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현수막과 포스터 등이 자료 화면으로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얼굴을 붉히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 자리에는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정병국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 이후 차떼기 정당이라는 오명까지 쓰고 한나라당이 공중분해 될 위기에 처했을 때 천막당사를 세우고, 또 박근혜 당시 의원을 지도자로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던 사람이 바로 저“라면서 ”근본적으로 이 (박근혜)체제가 출범하고 이 지경까지 오게 된 데 대해 저 역시 원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은섭기자/blu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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