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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한·중 전자상거래 거점항 날개짓

인천항, 한·중 전자상거래 거점항 날개짓

조현진 2016년 10월 24일 월요일
 
 

인천항 배후단지 계획 평면도. 사진=IPA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항을 전자상거래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인천항을 한·중간 해상운송을 활용한 전자상거래의 거점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0일 ‘인천항 e-커머스 워킹그룹’의 첫 성과보고회를 진행하고 인천항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항 e-커머스 워킹그룹은 IPA와 아이씨비, 아이익스프레스, 비투링크, 크레이드인터내셔널 등으로 구성됐다.

아이씨비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물류 자회사 ‘차이니아오(Cainiao)’의 한국 파트너이고 아이익스프레스는 중국 온라인 유통그룹 ‘한두이서(韓都衣舍)’의 물류 파트너다.

인천항 e―커머스 워킹그룹은 지난해 3월 한·중간 전자상거래 증가세에 따라 인천항의 해상 물동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김동철 아이씨비 부대표는 이번 보고회에서 중국과 가까운 인천항의 장점을 이용해 중국으로 향하는 대형업체의 물량을 인천항 보세창고에 적치한 후 중국에 배송하는 ‘e-커머스 환적물류 비즈모델’을 제시했다.

IPA에 따르면 인천항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운영하는 곳은 한진이다. 한진은 중국 전자상거래를 통한 프랑스산 분유를 프랑스 현지로부터 부산항을 거쳐 인천항으로 보세반입하고 있다. 이후 포장과 라벨링 등을 거쳐 인천항에서 컨테이너선과 카페리선을 이용해 중국 청도항으로 재수출하고 있다.

IPA는 김 부대표가 제의한 것처럼 최근 국내·외 기업들이 우리나라를 환적 허브로 이용하려는 욕구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인천항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항공물류의 중심지로 꼽히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해상·항공의 복합물류 중심거점으로 육성이 가능하다는 게 IPA의 분석이다.

또 이기혁 아이익스프레스 대표는 ‘항만 배후단지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복합물류센터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주문받은 수출 품목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복합물류센터를 인천항 배후단지에 유치하자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이에 IPA는 복합물류센터를 직접 건설하고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자체 물류창고를 새로 짓거나 확장을 원하는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수요를 파악한 후 효율성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IPA는 전자상거래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기본설계용역을 시행할 방침이다.

김종길 IPA 물류육성팀 실장은 “인천항을 한·중간의 전자상거래 거점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청취하면서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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