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공제회, 부동산 특화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에 700억 투자
입력시간 | 2016.10.07 19:10 | 성선화 기자 jess@
국내 최초 부동산 실물자산담보부대출 SS펀드..총 2천억 규모
PAG, 정상화 가능한 NPL 물건투자 결정..40~60% 자기자본 투입
노란우산공제회, NH손해보험, 메리츠종금증권 등 투자심의위원회 개최 예정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AG가 주관하는 총 2000억원 규모의 SS펀드에 첫 유한책임투자자(LP)로 행정공제회가 700억원을 확정했다. 이번 펀드는 현재는 하자가 있지만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 물건에만 대출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펀드의 딜소싱에 대한 투자 결정은 PAG가 맡게 되고 선순위 대출 심사는 하나자산운용이 하게 된다. 투자자문 역할을 한 메리츠종금증권은 투자자 모집 및 딜소싱, 대출 심사 등 전체 과정의 자문을 한다.
특히 PAG가 자기자본(에쿼티)을 최소 40%에서 최대 60%까지 제공하고, 나머지 부문에 대한 선순위 대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과거 서울 청담 디자이너 클럽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PAG는 하자 물건을 정상화 시키는 과정에서 보다 신속하게 선순위 대출을 일으키기 위해 이번 펀드를 기획하게 됐다. 경매로 나왔던 청담 디자이너 클럽을 인수한 PAG는 1년 6개월에 걸친 소송 끝에 정상화 시켰지만, 시중 은행의 대출 규제로 인해 넉달 만에 투자금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 때문에 PAG는 높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장치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PAG가 부동산 투자를 하는데 선순위 한도 대출을 마련해 준 것과 같다”며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SS펀드이기 때문에 기관투자자 유치에 8개월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행정공제회와 함께 노란우산공제회, NH손해보험,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 화재보험, 기타 보험사 등도 이번 SS펀드 출자에 LP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조만간 투자를 결정짓고 SS펀드에 합류하면 나머지 1300억원에 대한 자금조달이 최종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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