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서 전 수원시장이 7일 수원병(수원 팔달) 지역에 출마의사를 밝힘에 따라 현역 남경필 의원과 지역구를 두고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김 전 시장과 남 의원과의 기구한(?) 인연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남 의원은 3선에 도전하는 김 전 시장 대신 다른 후보를 밀어 공천받게 했다는 얘기가 지역내에 정설처럼 돌았고 결국 김 전 시장은 3선의 꿈을 접게 됐다. 이런 이유로 김 전 시장이 도내 전직 시장들과 무소속 연대를 본격화 하며 남 의원의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것을 두고 '복수전'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지지세력이 겹치는 점을 고려하면 김 전 시장의 출마가 남 의원에게는 적잖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초 이들의 관계는 경쟁·갈등 구도는 아니었다.

남 의원이 18대 총선에서 4선에 도전할 때나, 김 전 시장이 재선에 도전했을 때에는 서로 돕고 시정과 의정에도 협조하는 파트너 관계에 가까웠다.

2007년 5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소 기소됐던 김 전 시장이 서울 고법 형사 2부에서 풀려난 자리에 남 의원은 직접 마중 나와 위로하기도 했다.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김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에서는 서로 친근감을 표하며 농담을 주고 받는 등 '우호적'관계였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