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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형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5.6조…전년比 축소

상반기 대형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5.6조…전년比 축소

대림산업 1.6조 선두…포스코건설 전년 수주량 넘겨 
"하반기 이후 정비사업 기대감↑…수주 경쟁은 더 치열"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6-07-04 07:30:0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상반기 대형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량이 전년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이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정비사업을 확보했고, 포스코건설, SK건설 등도 두각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부터 재건축·재개발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수주한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5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 18조3960억원의 30%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가장 많은 정비사업을 수주한 건설사는 대림산업이었다. 지난해 14개 사업장에서 2조9484억원을 수주했던 대림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5954억원을 수주했다. △인천 청천2구역 7528억원 △김포 북변5구역 3765억원 등 6개 사업장이다. 지난해 연간 수주량의 54.1%에 달하는 수주고를 상반기 달성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포스코건설의 상반기 실적은 이미 지난해 수주액을 넘어섰다. △포항 장성동 주택재개발 997억원 △인천 청천1구역 주택재개발 1216억원 등을 수주한 데 이어 6월에는 8145억원 규모 인천 십정2구역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상반기 수주액은 총 1조358억원으로 2015년 연간 수주액 8258억원을 웃돈다.

지난해 27개 사업장에서 8조180억원 규모의 정비사업을 따냈던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가 감소했다. △광명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 2855억원 △능곡2구역 재개발 3003억원 등 2건에 그쳤다.

지난해 9000억원 규모 신반포 3차 통합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던 삼성물산은 올해들어 한건의 정비사업도 따내지 못했다.

컨소시엄 형태의 정비사업 수주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7113억원의 정비사업을 수주한 SK건설은 전체 5개 사업 가운데 4개 사업을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했다.

1월 수주한 수원 팔달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대우건설(지분 60%)과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 총 도급액은 6780억원이며 이중 SK건설의 도급액은 2712억원이다. 6월에는 총 5459억원 규모 중화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롯데건설(지분 45%)과 진행한다.

주요 11개 건설사가 올해 상반기 수주한 정비사업은 총 27건(공동수주 각각 집계)으로 이 가운데 59.3%(16건)가 컨소시엄을 통해 진행됐다. 이는 지난해 48%와 비교해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재건축 연한이 단축되는 등 정비사업 여건이 양호해 지고 있어 올 하반기 이후에는 정비사업의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은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조합설립 이후로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조례를 통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조합만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속적인 정부의 저금리 기조는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정비사업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정비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향후 정비사업은 더 활기를 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정이 중단되면서 정비사업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위험요소다. 공공택지 아파트 공급을 기반으로 인지도를 쌓은 중견건설사들이 정비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경쟁이 치열해 질 수 있는 것이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예전에는 대형건설사들의 전유물이었던 정비사업 수주에 중견건설사들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서울 정비사업에서의 경쟁은 제한적일 수 있어도 수도권·지방에서는 중견사의 입지가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dos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