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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토지보상금 몰려온다”… 수도권 부동산 들썩 - (김포 등...)

“3조 토지보상금 몰려온다”… 수도권 부동산 들썩 - (김포 등...)

천호성기자

입력 2016-06-16

대장지구 등 16곳 연말까지 지급… 초저금리에 땅-상가 투자 몰릴듯


올해 말까지 수도권에서 3조 원 이상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보상금 대부분이 토지 등 부동산 자산에 재투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3조2000억 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16곳에서 여의도 넓이(290만 m²)의 약 4배인 1143만6000m² 땅에 대한 보상이 이뤄진다. 

보상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지구(91만3000m²)다. 2004년 ‘한국판 베벌리힐스’ 조성을 목표로 고급 주택단지 개발사업이 시작된 지 10여 년 만에 보상이 이뤄진다. 10월부터 6900억 원 안팎의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김포시에서는 9월 한강시네폴리스 1단계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112만1000m²)의 토지보상이 시작된다. 보상 규모는 5000억 원이다. 대규모 신도시인 김포한강도시도 단지 근처에서 조성되고 있어 보상 이후 주변 지가 상승이 예상된다.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도 12월부터 용유노을빛타운 조성사업(105만1000m²) 보상이 시작된다. 2006년 이후 영종도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토지보상이다. 이 밖에도 경기 용인시 용인테크노밸리(84만여 m²·1800억 원)와 파주시 캠프하우즈 도시개발사업(약 47만6000m²·2700억 원)의 토지보상도 각각 이달 말과 8월에 시작된다.

투자 수요가 몰렸던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토지보상이 이뤄지면서 보상금이 풀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들썩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저금리에 갈 곳을 잃은 자금이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 시장에 주로 몰릴 것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의 신태수 대표는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도시첨단산업단지,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등의 토지보상이 본격화되면 초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풍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