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경선캠프 내주 초반 출범
기사입력 2012-06-27 03:00:00 기사수정 2012-06-27 03:00:00룰전쟁 국면전환 속도 빨라져
새누리당이 현행 당헌·당규대로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확정하면서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두 달 가까이 끌어온 경선 룰 논란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본격적인 대선 행보가 가능해졌다. 문제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해 타협을 거부하는 완고한 원칙주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친박 진영은 국면 전환 차원에서 조만간 경선캠프를 출범시켜 국정 비전과 정책을 단계적으로 제시하는 등 ‘박근혜식 템포’를 찾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일단 경선캠프는 다음 주초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친박 핵심 인사는 26일 “캠프 출범은 이번 주보다 다음 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늦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비박근혜) 대선주자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마지막 호흡조절을 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경선 룰 논란이 정리되지 않을 경우 ‘마이웨이’라는 뜻으로 이번 주 캠프를 출범시킬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캠프는 좌장 격인 홍사덕 전 의원과 최경환 유정복 홍문종 의원, 권영세 전 의원을 뼈대로 하는 큰 틀 속에서 현기환 김선동 손범규 전 의원 등이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사회복지, 통일안보, 종교, 여성, 2030 등 직능별 조직도 갖추고 있다. 캠프에는 정치권 외부 인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을 대비할 뿐만 아니라 12월 대선을 바라보고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기 위해서다.
한 친박 의원은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사도 몇 명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면서 “보여 주기식 ‘깜짝 인사’보다는 박 전 위원장과 철학과 노선을 같이하는 전문성 있는 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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