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용인 넘보는 수원…집값 쑥, 미분양 뚝
[중앙일보] 입력 2016-03-07 09:50
요즘 경기도 수원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집값은 오르고 쌓였던 미분양도 솔솔 팔리고 있다.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수원 평균 아파트값(2월 말 기준)은 3.3㎡당 1001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2년 만에 11% 올랐다.
이는 2000년대 중반 서울 강남과 함께 ‘버블세븐’으로 불리며 집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용인시(3.3㎡당 997만원)보다 비싸다. 2012년만 해도 수원시 아파트값은 용인시보다 3.3㎡당 100만원 이상 쌌다.
권선구 호매실지구 가온마을 3단지 84㎡(이하 전용면적)은 분양가에 5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 3억4000만원에 거래된다. 호반베르디움2차 84㎡형도 2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 3억3000만원 선이다.

분양도 잘된다. 지난 2년간 수원시에 공급된 새 아파트는 2만100가구다. 현재 미분양(지난해 12월 말 기준)은 97가구뿐이다. 2007년 8월 이후 미분양 물량이 가장 적다. 같은 기간 전국 미분양은 23%, 수도권은 19% 늘었다.
수원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가장 큰 이유는 꾸준한 인구 유입이다. 다양한 개발호재 덕분이다. 수원시는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디지털시티를 등에 업고 있다. 여기에 수원산업단지,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등이 있어 근로수요가 꾸준하다.
광교신도시, 호매실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도 한 몫 거들었다. 이들 지구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주거수요가 몰렸다. 수원시 인구는 121만3665명으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인구가 가장 많다.

교통 호재가 잇따른다. 2014년 분당선 수원역, 지난해 수인선 수원~인천 송도 구간이 개통했다. 여기에 올 1월 말 신분당선 연장선이 뚫렸다. 그간 대중교통여건이 취약했던 만큼 효과는 컸다. 강남까지 환승 없이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이전보다 이동시간이 1시간 가까이 줄었다. 4월 수원 광명고속도로도 개통 예정이다.
한동안 많았던 새 아파트 공급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만4000여 가구 쏟아졌지만 올해는 4900여 가구만 나온다. 한양이 4월 호매실지구에 한양수자인 1394가구(84~97㎡)를 분양한다. 이미 절반 이상 입주가 진행돼 주거 여건이 괜찮다. 동문건설이 5월 팔달구 인계동에 동문굿모닝힐 392가구(59㎡)를 내놓는다. 주변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수원시 광교공인 관계자는 “아직까지 개발 호재가 남아 있고 무엇보다 대중교통여건이 좋아져 싼 집을 찾는 서울 거주자도 관심을 갖는다”며 “당분간 이런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187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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