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문턱 낮춰 中企 창의와 혁신 수용을"
사실 부동산은 1999년 IMF사태를 제외하곤 깨지지 않을 만큼 시장이 견고하다. 부동산불패 신화는 학습과 경험칙에 따른다. 부동산불패 신화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196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의 고도경제성장기에 멈춤 없는 고공행진의 가격 급등과정에서 학습화됐다. 또 우리나라는 정치, 행정, 경제 등 모든 인프라의 수도권 집적효과로 부동산 가격이 브레이크없는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부동산불패 신화는 신화가 아니라 팩트가 되었던 것이다. 이제 부동산은 경제성장률보다 더 높이 치솟으면서 단순히 사람이 사는 공간개념뿐만 아니라 자산증식의 최고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주택 등 부동산에 대한 한국인의 관념과 인식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맞물린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불패 신화에 대해 하나 둘 고개를 갸우뚱하기 시작했다. 사실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저하, 소득감소와 빈부격차 확대로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내수경기를 진작하여야 하는 복합적인 상황에서, 거주하기 좋은 주거용 부동산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기업형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이 급부상 중이다. 기업형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는 뉴스테이 사업자에게 최초 임대료를 승인 받고 임대료상승률을 연 5%이내로 제한하는 등 공공임대주택에 비하여 최소한으로 규제하고 있고 임대사업자에게 토지제공과 세제혜택, 건설자금 조달 시 금융지원, 임차인 위한 각종 서비스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아낌없이 쏟아내고 있다. 시의 적절한 정책이다. 뉴스테이 주택시장이 정부의 목표를 향해 움직여준다면 일반 국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천정부지의 월세에 쫓겨 주거난민이 주거 불안에서 벗어나는 주거 안전판으로 자리 잡는 동시에 국가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뉴스테이 사업은 창의적 아이디어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창조경제의 모델이다"고 말했다. 성장원동력이 실종위기인 한국경제를 냉철하게 인식한 시의적절한 표현이었다. 정부는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차원에서 뉴스테이 뿌리내리기에 주력해야 할 때다.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뉴스테이가 되기 위해서는 손질해야 할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 먼저 수혜층인 국민의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대료를 더 낮추는 정책이 제시돼야 한다. 임대료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서는 △임대사업자 경쟁으로 임대료 하향화 유도 △진입 문턱 폐지 △개발제한구역 내에 뉴스테이 허용 △임차인에게 저금리의 혜택 제공 등이 긴요하다.
뉴스테이 초기 시장 진입업체는 초대형 건설사 인색이다. 물론 유명브랜드에 대형 건설사 참여가 임대아파트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데 일조했음을 인정한다. 그리고 소유가 아닌 거주 개념의 새로운 주택시장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기 위한 당국의 고육지계일수도 있다. 이제 뉴스테이는 창의와 혁신이 넘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형태로 발전돼야 한다. 기획 단계부터 중소기업에게도 문호를 개방, 이들의 열정과 창의를 뉴스테이에 담는 게 필요하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이외에 단독주택단지, 타운하우스, 대학기숙사와 같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여건에 맞는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자에 대한 배려도 필요할 것이다. 집은 소유형태를 떠나 가족들이 고단한 하루를 쉬고 내일은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보금자리다.주거안정에 기여하는 뉴스테이가 전월세난으로 지친 서민들에게 위안과 대안이 되기 위한 보완작업은 빠르면 빠를수록 국민들의 성원과 갈채를 받을 것이다.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며 그 시장은 중소기업도 사는 곳이어야 한다./임상묵 트리뷴 에쿼티 파크너스 대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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