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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대권주자는 누구에게 조언을 구할까…브레인·책사는 누구

[레이더P] 대권주자는 누구에게 조언을 구할까…브레인·책사는 누구

김무성·문재인·안철수·박원순의 조언그룹

  • 이동석 기자
  • 입력 : 2016.03.06

 

대권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다. 바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다. 지난 3일 발표된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의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21.9%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김무성 대표는 19%로 2위였고, 그 뒤를 다른 주자들이 이었다.

이런 대권주자들은 매일 쏟아지는 현안이나 향후 굵직한 정치 일정에 대처하기 위해 누구로부터 조언과 자문을 구하고 누구와 공부할까. 레이더P는 첫 번째 순서로 '빅4' 인물들의 브레인 내지는 책사가 누구인지 살펴봤다.

정치권에 있어 '책사' 혹은 '조언자'는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 '책사'는 유력 정치인의 선거 전략이나 정책 구상에 영향을 주는 인물로, 2012년 대선 당시에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교사'로 통하며 이름을 날렸다.

◆김무성…권오을·김현성+뉴라이트 학자그룹

김무성 대표의 경우 '책사' 대부분이 이번 20대 총선에 뛰어들며 세 확장에 나선 모양새다. 김 대표의 당대표 당선을 도우며 '김무성계' 인사로 알려진 권오을 전 의원은 경북 안동에 출사표를 던졌고, 김 대표의 법률특보를 지낸 김현성 변호사는 서울 중랑을에 출마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뉴라이트 출신 학자들과 특별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화 정치평론가는 레이더P와 통화하면서 "김무성 대표는 2013년부터 근현대사역사교실을 운영하며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과 함께 연구를 해왔다"고 밝히며 "그러나 뉴라이트 출신 인사들은 역사 문제에 있어 논란이 될 수 있는 만큼 균형 잡힌 학자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친노그룹+김종인

문재인 전 대표는 친노(친노무현)그룹을 중심으로 자문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 노영민 의원, 윤호중 의원 등 현역과 전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윤건영 전 특보 등은 잘 알려진 인사다.

지난해 말부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문 전 대표를 위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도 김종인 대표가 당을 독주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문재인 전 대표와 교감하에 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민주 관계자는 "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는 항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종인 대표 역시 문재인 전 대표가 대권주자라는 것을 감안해 여러 가지 계획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장하성·이상돈·정연정 등

안철수 대표의 브레인으로는 윤여준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장하성 고려대 교수, 정연정 배재대 교수 등 다른 대권주자와는 다르게 이름이 알려진 '책사'가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유용화 정치평론가는 "안철수 대표는 이상돈 교수, 윤여준 전 장관으로부터 정치적 방향을 조언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 정당 현실에서는 제3정당이 성공한 케이스가 없다"며 "제3정당의 경우 현실정치에 참여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야권의 정통적 지지 기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책사'로부터 조언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연구원 등 시 기구 적극 활용

박원순 시장의 경우 서울시 산하기구를 통한 자문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당시 서울시 산하기관을 활용해 대응한 경험이 있다"며 "박 시장의 경우 특별히 자문 역할을 하는 '책사'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사실 박 시장의 경우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연구원 등에 자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수현 서울연구원장은 "서울연구원이 서울시 자문에 응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장님과는 자주 만나고 있다"며 "시장님께서 필요하실 경우 연구원이 직접 나서 토론 및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이 차기 대권주자들 곁에는 항상 '책사' 호칭을 얻게 되는 인물이 존재한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책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다방면의 학자와 교류하고 외연을 넓혀 중도적 입장에서 후보자들에게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며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책사'들의 여의도 귀환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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