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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기·인천 공천 윤곽… '2차 컷오프 전쟁' 돌입

與, 경기·인천 공천 윤곽… '2차 컷오프 전쟁' 돌입

정의종 기자

발행일 2016-03-07 제6면

 
◈단수추천·경선지역
경선, 대부분 1차 승부서 판가름
여성, 現당협위원장 본선 경쟁력

◈변경된 선거구따라 이동
이상일, 표창원 의식 용인정 선택
분당갑 장정은 '북부 여성몫' 노려

◈우선 추천지역… 누가 희생되나
黨勢 강하거나 후보경쟁력 낮은곳
중진 "교체율 상향 명목, 씨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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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1차 공천발표와 선거구 변동 지역에 대한 재공모에 들어가면서 경기·인천지역 공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표참조

새누리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경기도내 10곳에 대한 1차 공천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7일까지 경기도 30곳, 인천 9곳 등 선거구 변동 지역에 대한 재공모(지역구 변동 신고포함)에 들어갔다. 공모에 앞서 7일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도 병행 실시할 계획이어서 2라운드 공천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수 추천·경선지역 발표

= 경기지역 10곳에 대한 공천결과 발표를 보면 우선 추천지역(원유철·유의동) 2곳과 경선대상 지역 6곳, 여성우선추천지역 2곳이 선정됐다. 이번 결과발표는 단독으로 신청한 지역을 제외하고 복수 신청지역 중 본선 경쟁력에 문제가 없고 경쟁자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지역이 단수 추천후보로 선정됐다.

경선지역은 자체 사전 조사로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지역을 선정했지만 결선 투표없이 1차에 승부가 갈릴 지역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우선추천 지역은 현 당협 위원장이 여성이면서 본선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변경된 선거구 따라 이동 행렬

= 7일까지 선거구 변동 지역에 대한 재공모와 지역구 변경신청 시한이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이 끝까지 최종 선택을 고심하고 있다. 경인지역에서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지역은 선거구 유불리가 확연하게 달라진 곳으로 수원을과 용인을·용인정, 남양주갑·남양주병, 동두천 연천, 광주 등이다.

새누리당은 이들 지역에 경쟁력이 있는 후보들에게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민 의원은 수원갑에 신청했지만, 수원을 출마권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표창원 예비후보를 의식, 당의 승리를 위해 용인정을 선택했다. 분당갑에 등록 신청한 장정은 의원은 북부지역의 여성 우선 추천지역을 노리고 있다.

■우선 추천(전략?)지역, 누가 희생자 될까

= 무엇보다 이번 공천심사에서 관심이 모아지는 곳은 과거 전략공천의 기준이었던 우선 추천지역 선정이다. 여권 공천라인의 한 핵심 관계자는 "우선 추천지역은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이거나 후보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곳"이라며 경인지역의 노른자위 선거구가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역대 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수원병(팔달구), 성남분당갑·을, 용인병(수지), 안양동안을(평촌) 등이다. 인천에서는 이번에 전통 보수층이 강한 강화군이 합쳐진 중·동·강화·옹진군과 연수구 분구 지역 등이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이들 지역 의원들이 살생부에 자주 이름이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경인지역이 '봉'이냐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중진 인사는 "총선 이후 원내대표 경선과 당 대표 경선, 대선으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교체율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경인지역 중진을 자르려는 것은 그들의 '권력욕'이며, 수도권 인사의 씨를 말리겠다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경기·인천지역이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