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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나요 나!·김포] 김두관 vs 홍철호 재대결 여부 주목

[4·13 총선 나요 나!·김포] 김두관 vs 홍철호 재대결 여부 주목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6-02-05 제5면

 
김두섭(한)
※표기 : 새누리당=새, 더불어민주당=더, 정의당=정, 노동당=노, 녹색당=녹, 민주당=민, 한나라당=한, 무소속=무 등

보수성향 강하지만 진보 분위기도
분구 무산땐 '빅 2' 진검승부 예상
갑, 김동식·이강안·이윤생·설원섭
을, 유승현·정하영·김두섭·하금성


김포의 핫 이슈는 여전히 선거구 '분구' 여부다. 분구와 분구가 이뤄지지 않을 두 가지 경우에 따라 선거 판세가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현재는 그 누구도 섣불리 선거전망을 하지 못할 정도로 혼돈상황이다. 분구 확정을 앞둔 김포 선거구는 그동안 보수성향의 후보가 항상 우위를 점해 왔다.

김포시장에 이어 국회의원에 세 번(17·18·19대) 내리 당선된 유정복 인천시장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해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이에 맞서 최근엔 유영록 김포시장이 재선(5·6대)에 성공함에 따라 더불어 민주당의 반격도 거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김두관(57)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정치적 재기와 지난 2014년 19대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진출한 새누리당 홍철호(56) 국회의원의 재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구 35만여 명을 웃도는 김포 선거구는 토박이와 외지인 간의 투표 대결이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포는 하성면 등 5개 읍·면과 김포동 등 전통적인 주거지를 중심으로 보수성향을 뚜렷하게 드러내 왔다.

반면 최근 한강신도시와 풍무·사우·고촌 등 구시가지의 아파트 건설, 전원주택단지 조성 등으로 서울 등지의 외지인들이 대거 입주함에 따라 시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일부 표심이 진보적 성향을 두드러지게 노출했다.

선거구 분구를 가정했을 때 갑구는 고촌·사우·풍무동+김포 1·장기동이고, 을구는 김포 2·운양·구래동+통진 등 서북부 5개 읍·면으로 나뉜다.

하금성(무)

갑구에는 현재 더민주의 김두관 예비후보에 맞서 새누리당은 김동식(54) 전 김포시장, 이강안(52) 새누리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윤생(48)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설원섭(56) 전 장릉마을 입주자대표(제111동) 등 4명의 후보가 예비등록을 마친 후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 중 강력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김 전 시장이 홍 의원의 엄호를 받으면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강신도시 600만 평 확대 등으로 공약을 내세운 이 부위원장, 정책능력 등을 겸비한 인재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전 비서실장이 맹렬하게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을구는 새누리당 홍 의원의 재선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강 철조망 제거 및 한강 수변을 주민에게 되돌려주는 등 괄목할 만한 의정 성과를 보이기도 한 홍 의원은 하성 등 5개 읍·면이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세인 데다 오랫동안 텃밭처럼 가꿔온 점 등을 들어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토박이인 유승현(51) 김포시의회 의장과 정하영(53) 전 부의장이 도전장을 내던졌다. 풀뿌리 민주주의로 지역을 지켜 온 두 후보는 구래동 등지를 샅샅이 훑으며 각자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김두섭(86) 전 14대 국회의원과 무소속 하금성(65) 전 (주)미창개발 대표이사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그러나 김포선거구의 분구가 무산될 경우엔 지난 19대 재보궐 선거에 이어 새누리당 홍 의원과 더 민주의 김 전 장관의 사활을 건 두 번째 진검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