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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수명, 수돗물이 좌우합니다 - 신동은 수원시상수도사업소장

당신의 수명, 수돗물이 좌우합니다 - 신동은 수원시상수도사업소장

중부일보 2015년 12월 2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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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한계수명은 얼마일까? 이에 대한 최근의 과학은 120세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그 이유는 세포속에 있는 염색체의 양쪽 끝단에 있는 텔로미어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것이 세포의 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되는 동안 세포가 사라지지 않도록 보호 완충하는 역할을 하는데 세포분열을 지속할수록 텔로미어가 줄어들어 염색체가 짧아지며 일정 이상 분열을 반복하다 결국 소멸하게 되는데 결국 생물도 세포의 분열 횟수가 정해져 있어 더 이상 분열을 하지 못하는 시점이 그 생물의 수명 한계라는 것이다.(다음백과사전 인용)

그런데 왜 인간은 이러한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일찍 사망하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모두가 아는바와 같이 오염된 물이나 공기일 것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840년대 영국 맨체스터 시민의 평균수명은 26세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오염된 생활용수 사용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인류사에 있어서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려준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이와 같은 인간의 평균수명 연장과 관련해서 의학 잡지마다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흥미로운 조사 내용이 발견된다. 1840년 이후 160년 동안 인류의 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현대 의학계의 업적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했는데 ‘상하수도의 발전’이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과거 수많은 인간의 생명을 앗아갔던 콜레라와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水因性) 전염병이 사라진 것은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되고 하수도 시설이 설치된 이후부터였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더 타임지’도 “인류가 고통받는 질병 중 80%는 수인성 질병”이라고 발표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돗물의 보급이 되면서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났으며 이 때문에 어떤 학자는 의학의 발전보다 수돗물의 보급이 인간의 수명을 늘렸다고 주장한다.

20세기 들어 인간의 평균수명은 약 35년이 늘어났는데 이 중 30년 정도가 상수도와 하수도 등 물 관련 위생시설의 발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상수도 시설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한국에 근대식 상수도가 들어온 것은 조선 말기인 1879년(고종 16년)이다. 전국에 콜레라가 만연되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자 상수도 설치의 필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1903년 구한말 고종황제가 미국인 콜브란과 브스트위크에게 상수도 부설경영에 관한 특허를 주어 1906년 8월 뚝도 수원지 공사를 착공, 1908년 8월에 완성해 일 1만2천500t의 수돗물을 공급함으로써 현대식 상수도 시설을 갖추게 됐다. 그 당시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49세 정도로 알려져 있다.

1960년 이후 상수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많은 수도 시설 투자가 이루어졌고, 2013년 말 현재 급수량은 일 1천673만톤이며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8.5%로 주요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에 비례해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도 2015년 기준 약 82세로 현대적인 상수도가 도입된 1908년에 비해 33년이 늘어났다.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의 발표 내용을 우리나라에 적용해 봐도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수돗물의 불신이 만연한 시대에 수도꼭지만 틀면 바로 콸콸 쏟아지는 물이 인간의 수명 연장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는 것을 안다면 기절초풍할 일이라 하겠다.

아직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소말리아 등 9개 아프리카 국가의 평균 수명은 남녀 모두 55세 이하로 알려지고 있는데 아직도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해 수인성 전염병으로 인한 영유아 사망률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의하면 안전한 식수와 개인 위생 향상을 통해 질병의 위험을 9.1% 낮출 수 있으며, 6.3%의 죽음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수원시도 수돗물을 공급한지 벌써 68년이 지났다. 1953년 상수도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완속여과지 2지로 일공급량 5천톤을 시작으로 1957년 완속여과지 2지를 추가신설, 1965년 2지 추가했으며, 1980년 파장정수장 준공해 일 5만톤 수돗물생산했으며 광교정수장은 1983년도에 기존시설 2만5천톤×2개소 시설개량해 공급하고 있다.

2015년 현재는 조류로 인한 냄새 및 각종 유해화합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고도처리시설이 금년 9월에 완공되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중에 있다.

수돗물이 다른 어떤 물보다도 이렇게 깨끗할 水(수)가, 이렇게 맛있을 水(수)가, 이렇게 건강할 水(수)가 있다는 자부심으로 수돗물 생산, 공급체계를 통해 우리 시민들이 누구나가 차별없이 좋은 물을 마시고 누릴 水(수) 있는 물복지가 이뤄지는 도시를 만들고자 오늘도 우리 수원시 상수도사업소는 소장이하 전직원이 구슬 땀을 흘리고자 한다.

 

신동은 수원시상수도사업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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