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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 칼럼] 삼성축구단 옹호의 거짓말·왜곡·과장 / [사설] 삼성, 이럴 거면 월드컵 경기장 사라

[김종구 칼럼] 삼성축구단 옹호의 거짓말·왜곡·과장 / [사설] 삼성, 이럴 거면 월드컵 경기장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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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 칼럼] 삼성축구단 옹호의 거짓말·왜곡·과장

[사설] 삼성, 이럴 거면 월드컵 경기장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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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 칼럼] 삼성축구단 옹호의 거짓말·왜곡·과장

김종구 논설실장 kimjg@kyeonggi.com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제22면
              
    
정확한 출처는 모른다. 짐작은 되지만 말할 수도 없다. 어쨌든 인터넷은 연일 불을 뿜는다. 때론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재단을 향해, 때론 민선 단체장을 향해, 때론 맘에 들지 않은 기사(記事)를 향해 포화를 퍼붓는다. 그리고 그 속에 왜곡과 거짓말, 과장이 있다.

‘삼성이 IMF에서도 280억원을 기부했다’

그만 들어도 좋을 20년 전 얘기다. 그런데도 툭하면 인터넷에 떠돈다. 그러니 또 짚어야 할 듯하다. 월드컵 경기장에는 2천522억2천700만원의 공사비가 들었다. 기관별 부담액은 국비 440억, 경기도비 1천80억1천600만원, 수원시비 720억1천100만원이다. 애초 삼성이 짓겠다고 했던 경기장이다. 그 약속이 기업 사정-IMF로 인한 경영 악화-을 이유로 파기됐다. 그걸 때운 것이 국민의 혈세, 도민의 혈세, 시민의 혈세다.
‘280억’은 결코 기부금이 아니다. 삼성이 처음에 벌려놨던 토목공사비다. 약속 파기 시점에는 이미 돌려받을 수도 없는 재화(財貨)였다. 더구나 삼성은 이 토목공사를 이유로 경기장 공사를 전부 수주했다. 월드컵까지 시일이 촉박하고, 기(旣)건설부분과의 연계성을 인정한다는 게 특혜계약의 이유였다. 이렇게 보면 280억원은 2천500억원짜리 대형 공사를 따 낸 마중물이었다. 이걸 왜 자꾸 기여금이라고 거짓말하나.

‘경기장 사용료가 서울보다 비싸다’

수원 경기장의 사용료가 부당하다는 단골 비교표가 있다.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과의 비교다. 이 표가 경기도나 수원시에 대해 ‘축구 장사를 한다’거나 ‘축구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우악스런 비난으로 옮겨졌다. 수원의 경기당 사용료는 252만5천원이다. 19경기를 기준으로 치면 연간 4천797만5천원이다. 서울은 경기당 186만5천원, 연간 3천543만5천원이다. 실제로 수원이 서울보다 경기당 66만원, 연간 1천254만원 높다.
그런데 여기엔 왜곡이 있다. 광고와 관련된 사용료가 빠졌다. 경기장에는 현수막, A 보드, LED 전광판 등이 있다. 이를 사용하는 요금이 수원은 연간 2억900만원, 서울은 3억400만원이다. 서울이 9천500만원 비싸다. 경기장 사용료와 광고 사용료를 합하면 서울이 8천246만원 높다. 그런데 이 얘긴 안 한다. 1년 전에는 경기장 사용료만 얘기하며 더 깎아야 한다고 했고, 이제는 광고 사용권만 얘기하며 다 넘겨야 한다고 한다.

‘삼성의 기부 40억, 현대의 기부 2천400억이다’

염태영 시장은 삼성 축구단 편인듯하다. 경기도에 월드컵 경기장을 넘겨달라고 요구한다. 삼성 구단에 혜택을 줄 모양이다. 이 논리가 시작된 것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때다. KT 야구단에 준 ‘시(市) 야구장 무상 사용권’이 사달이었다. 그때부터 ‘저기에 특혜 줬으니 우리도 특혜 달라’는 위법적 논리가 선출직을 볼모 잡고 있다. 이번 광고권 마찰 때도 염 시장은 ‘삼성 측 주장이 맞다’는 입장을 일찌감치 내놨다.
혹 이런 통계 봤나. 현대의 울산시 기부와 삼성의 수원시 기부 분석표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의 집계다. 현대는 울산에 2천400억원을 기부했다. 같은 기간 수원에 대한 삼성 기부는 40억원이었다. ‘2천400억: 40억’. 이 민망한 비교 속에 체육도 있다. 수원시가 떠안은 운동부가 20여개다. 모두 열악하다. 삼성 골키퍼 연봉의 100분의 1로 생활하는 선수도 있다. 그들이야말로 염 시장이 먼저 챙겨야 할 계약상 식솔(食率)이다.

‘축구 경기장은 수원시민 경기도민의 것이다’

수원시장이 주고 말고 할 일이 아니다. 경기도지사가 혼자 결정할 일도 아니다. 시민이 있고 도민이 있다. 시의회도 있고 도의회도 있다. 어떤 이는 ‘축구는 축구로 말해야 한다’고 주장하던데, 작금의 문제는 축구가 아니다. 깨 놓고 말해, 새로운 구단주의 축구단 경영 문제다. 바로 그 경영이 시민ㆍ도민의 재산권과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떼’와 ‘외곽’으로 시작했던 게 애초 잘못이었다. 도민이 화난 것도 그래서다.
언제부터 ‘축구’가 ‘도민’ 위에 군림했나.

김종구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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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삼성, 이럴 거면 월드컵 경기장 사라
    경기일보 webmaster@kyeonggi.com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제23면
                  
        
    차라리 삼성이 수원월드컵 경기장을 사는 것이 옳다. 여기엔 그래야 할 현실적 필요성이 있고, 그래도 될 역사적 필연성이 있다.
    현실적으로 보자. 올드 트래퍼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산목록 1호다. 맨유를 찾는 세계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다. 여기서 기념품도 사고, 기념 촬영도 하고, 선수도 만난다. 캄프 누(Camp Nou)는 바르셀로나 축구단의 자랑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축구장이다. 축구 박물관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세계적 축구 명문 구단이라면 예외 없이 전용 구장을 갖고 있다. 단순히 재산적 가치를 넘어 구단 경영의 효자다.
    K리그도 다르지 않다. 인천 FC는 숭의종합경기장을 갖고 있다. 2012년 K리그 개막을 위해 경기장이 만들어졌고, 인천 FC의 구단주가 인천 시장이다. 성남 FC도 탄천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갖고 있다. 구단과 구장 소유 모두 성남시로 동일하다. 두 팀을 갖고 있는 포스코는 전용 구장도 두 개 지었다. 전남 드래곤즈의 광양 축구전용구장, 포철 스틸러스의 포항스틸야드다. 2014년 현재 자산 순위는 삼성이 1위(331.4조), 포항이 8위(83.8조)다.
    역사적으로 보자. 수원 월드컵 경기장은 2001년 5월 지어졌다. 모두 3천417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갔다. 그런데 여기엔 수원시민이면 모두 아는 곡절이 있다.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첫째 조건은 축구 전용 구장이었다. 광역시도 아닌 수원엔 버거운 조건이었다. 그때 지역 기업 삼성이 짓겠다고 나섰다. 많은 시민이 고마워했다. 그런데 갑자기 못 지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시민들의 눈물겨운 ‘1인 1의자 갖기’로는 충당하기 불가능했다.
    대회 유치가 무산될 위기에서 등장한 것이 경기도와 수원시의 공동 건설이다. 각각 6대 4의 비율로 예산을 충당하면서 가까스로 월드컵을 치렀다. 그때 경기장을 관리하려고 기구를 만들었는데, 그 기구가 최근 삼성 축구단에게 파상 공세를 받고 있는 ‘경기도수원월드컵관리재단’이다. 약속을 파기한 삼성이 그 책임을 모두 떠안은 재단을 공격하고 있는 셈이다. 당시 삼성이 내세운 약속 파기 이유는 간단했다. ‘IMF로 인한 경영난’이다.
    그 삼성-삼성 축구단-이 툭하면 재단과 충돌하고 있다. 2년여전에는 입장료수수료율 낮춰달라고 싸우더니 이제는 광고판 2개 사용권 달라고 싸운다. 보기 민망하다. 세계적 명문 구단을 자처하는 삼성 축구단이다. 주식 시가 총액의 20%를 좌우한다는 삼성이다. 지금쯤 전용구장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쯤 15년 전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
    답(答) 없고 격(格) 떨어지는 갈등에 매달릴 때가 아니다. 때마침 경기도의 화두도 ‘자산 정리’와 ‘기구 통폐합’이다. 이제 월드컵경기장 매매(賣買)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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