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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부 인증 수원 '유치회관' 해장국..."3시간 기다림 아깝지 않아요"

백주부 인증 수원 '유치회관' 해장국..."3시간 기다림 아깝지 않아요"

신병근 bgs@joongboo.com 2016년 01월 18일 월요일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방송 후 '대박'...하루동안 3천500여그릇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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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SBS 백종원의 3대천왕 해장국편에 나온 수원 유치회관이 입소문을 타면서 17일 식당을 찾은 시민들로 골목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노민규기자
40년 전통의 선지해장국을 자랑하는 수원시 인계동 유치회관이 TV 먹방(먹는방송) 방영 후 대박이 났다.

지난 15일 저녁 SBS ‘백종원의 3대천왕’이란 프로그램에서 유치회관의 7천원짜리 선지해장국이 소개 됐으며 방영 직후 손님이 몰리기 시작했다.

15일 늦은 저녁부터 17일까지 3일간 전국 각지에서 가족단위의 나들객, 미식가 등이 하루종일 몰려 유치회관 앞 사거리는 교통혼잡이 계속됐다. 또 회관 앞에는 수 백미터의 대기행렬이 장관을 이뤘다.

3일 내내 식당 내 104석은 종일 빈자리 없이 채워지는 기록을 세웠으며 사장까지 나서 홀과 주방을 오가며 일손 돕기에 정신이 없었다. 문의전화가 빗발 쳤으나,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등 그야말로 북새통 상황이 이어졌다. 하루 평균 1천 그릇 팔리던 해장국은 17일 하루 동안 3천500여 그릇이 소진되는 등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박명숙(67·여) 유치회관 대표는 “3일간 밀려드는 손님들로 고객 수는 물론, 매출 집계를 정확히 세지 못하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박 대표는 “40년 동안 이렇게 손님이 많이 찾은 것은 처음”며 “전국에서 몰려오는 손님들이 2시간 이상 기다려서 맛을 보고 간다”고 말했다.

긴 시간을 기다려 해장국과 대면한 손님들은 신중하게 맛을 보는 모습이었고, 대부분 만족스러워 하는 분위기였다.

방송을 보고 대구에서 왔다는 정모(28·여)씨는 “이제까지 먹어본 해장국 중 최고였다. 먼곳에서 온 보람이 있었다”며 “남자친구가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데 유치회관 해장국은 순하고 진해 거부감이 없었다”고 말했다.

부천에서 온 결혼 1년차 신혼부부인 조모(29)·김모(29·여) 부부는 “3시간을 기다려 해장국을 맛봤다. 해장국의 소고기와 선지가 무한리필이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24시간 영업으로 유명한 유치회관의 창업주 유치은씨는 시원한 국물맛을 위해 해장국에 팽이버섯을 넣은 것으로 유명하다.

신병근기자/bg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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