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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 인허가, 1년새 143% 폭증

수도권 주택 인허가, 1년새 143% 폭증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국토부, 주택 공급과잉 우려 인식...내년 인허가 물량 상대적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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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0시 울산시 북구의 한 아파트 분양권 당첨자가 발표되자 이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에 수백 명이 몰려와 있다. 이들 대다수는 분양권을 사고팔려는 부동산업자들이다. 연합
9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8만7천955가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33.1% 많았다고 국토교통부가 25일 밝혔다.

이같은 9월 주택 인허가 규모는 올해 들어 최다다. 작년(3만7천726가구)뿐 아니라 최근 3년(2012∼2014년) 평균(4만1천270가구)과 비교해도 2배 넘게 많다.

1∼9월 누적 주택 인허가 물량은 54만140가구로 작년보다 53.7% 늘었다. 연말까지 3개월 남긴 상황에서 벌써 지난 한해 주택 인허가 물량(51만5천251가구)을 넘어섰다.

이때문에 올해 주택 인허가 물량이 70만가구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는다. 주택 인허가 물양이 70만가구를 넘은 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7년이후 1990년의 75만가구 뿐이다.

국토부는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여 주택 인허가 물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에서는 분양시장 호황에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고 전세난에 아파트는 물론 연립·다세대 신축이 급증해 인허가 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된다. 국토부와 국토연구원이 2013년 장기주택종합계획에서 추산한 연평균 주택 수요는 39만가구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급과잉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들이 그간 보유한 택지로 올해 주택 인허가를 받으면 내년에는 (택지가 소진돼) 올해보다 인허가가 적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9월 주택 인허가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5만1천215가구로 작년보다 143.0% 증가했다. 용인 남사(6천800가구)·김포 한강(2천410가구)·화성 동탄2(1천669가구) 등 경기도 택지·도시개발지구에서 대규모 사업승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3만6천740가구로 지난해와 비교해 120.6% 늘었다. 광주(3천616가구)·강원(6천349가구)·경남(4천302가구) 등이 주택 인허가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6만6천567가구, 아파트 외 주택이 2만1천338가구로 작년보다 각각 117.3%와 55.8% 증가했다.

9월 아파트 등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3만8천294가구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17.3% 많았다. 공동주택 분양은 청약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3월 이후 전년 대비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작년보다 118.0% 증가한 2만2천62가구가 분양됐다. 서울(3천773가구)에서 지난해보다 14.3% 줄었으나 경기(1만3천389가구가)에서 204.1% 늘고 인천(900가구)에서 순증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분양실적은 1만6천232가구로 작년보다 27.9% 줄었다. 세종·전남·경남 등을 제외하고 분양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9월 주택 착공 실적은 5만198가구로 지난해와 비교해 7.0% 많았다. 누계로는 46만2천244가구로 작년 대비 40.3%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2만6천787가구가 착공돼 지난해보다 88.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1만1천729가구)·경기(1만3천345가구)·인천(1천713가구)에서 각각 164.6%, 72.3%, 52.2% 많아졌다.

수도권 외에서는 2만3천411가구가 착공돼 작년보다 28.5% 줄었다. 충북·전북·전남 등을 빼고 실적이 감소했다.

주택 준공(입주)실적은 3만8천238가구로 작년보다 7.0% 늘었다. 누계로는 2.1% 줄어든 31만2천639가구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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