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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한 김무성…“정당 민주주의 약속 실천할 뿐”

꿋꿋한 김무성…“정당 민주주의 약속 실천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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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승인 [2015-10-01 17:48]

국회 나서는 김무성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갈등으로 최고위원회의 등 공식일정을 취소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농어촌 지방 선거구사수 국회의원들을 방문한 뒤 본청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과 회동 당시 청와대와 관련 내용 협의했다"
"정당 대표로서 비판은 얼마든지, 근거없는 비난은 안 돼"

아시아투데이 손지은 기자 = “오늘까지만 참겠다”는 최후통첩을 날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에도 꿋꿋했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도 비판에는 사실관계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독단적으로 야당 대표와 합의를 추진했다는 지적에는 “청와대와 사전에 협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의원총회에서 채택된 당론을 당 대표가 정치생명을 걸고 추진하는 게 뭐가 잘못된 일”이냐며 조금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해 ‘상하이 개언 봇물’ 발언, 청와대의 ‘유승민 찍어내기’ 사태 당시 보여줬던 ‘낮은 자세’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온갖 추측이 쏟아졌다. 이어 국군의 날 기념식,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식 등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한 사실이 전해졌다. ‘칩거모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김 대표는 오전 10시 50분께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현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의 ‘부산 회동’ 전 청와대와 협의가 있었다는 사실도 처음 밝혔다. 김 대표는 “그와 관련해 (청와대와) 상의했다”며 “상의했지만 찬성, 반대 등 의사는 듣지 못했고, 이러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내가 전개할려고 한다고 상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와의 회담이) 끝나고 난 뒤에 발표문도 그대로 찍어서 다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하도 답답하니까 내가 이것까지 밝히는 것”이라며 “뭐 나 혼자 다 한 것처럼 자꾸 비난하고 하니까”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 어떤 비판도 수용한다. 그러나 비난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없는 사실을 갖고 자꾸 비난하면 당 분열만 되고, 당이 분열되면 선거에 불리해진다”고 우려했다.  

앞서 서청원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에서 “안심번호는 국민공천제도가 아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한 데 대해선 “서청원 최고 등 다른 분이 발언한 것에 대해 일문일답식으로 대응할 생각이 없다”며 “어제 (의총에서) 모두 동의하는 결론을 냈고, 그것을 갖고 다시 새로운 방법 모색하면 되지 이걸 갖고 정치적 공방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기 때문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전략공천에 대해선 “당 대표로서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며 “나는 정당 민주주의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그것을) 실천하려할 따름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대표는 이후에도 선거구 재획정 문제로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여야 농어촌 의원들을 방문해 격려하는 등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갔다. 

김 대표의 측근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김학용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 관계자의 성급한 언급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어 매우 부적절하고 옳지 않다”며 “안심번호는 2012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공정한 경선을 위해 도입돼, 박근혜 대통령이 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안심번호를 폄하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석호 의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야 대표가 만나서 협의한 안을 가지고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여당 대표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건 국민에게 싸움하는 것으로 밖에 안 비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