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갖춘 경기순환철도망 구축
2015년 08월 11일 화요일
조응래 경기연구원 보고서를 보고
우리가 이런 연구보고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쯤 대중교통 연결망이 승용차 같은 개인 교통수단을 제치고 우위를 차지해 환경은 물론 도민들의 삶의 질에 보다 보탬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알다시피 경기도처럼 얽히고 복잡한 교통망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도 드물다. 막히고 시커먼 유해가스와 시끄러운 소음으로 도민들의 삶은 지칠대로 지쳐가고 있다. 하지만 타본 사람만이 알 수 있듯이 철도의 그것은 우수한 편이다. 더구나 탄소배출도 없다. 유럽의 대중교통이 이러한 철도에 기초하는 것을 우리가 못할 일이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엊그제 경기연구원 조응래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경기순환철도망, 이제는 필요하다’는 보고서는 충분한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간추리면 방사형 형태의 경기도 철도 노선을 마차바퀴 형태의 방사순환형으로 개선, 경기북동부지역을 연결하면 경기순환철도를 건설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마치 서울의 지하철 2호선이 이렇게 방사순환형으로 연결돼 좋은 고리역할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도내의 광역철도 및 도시철도 길이는 늘어났다. 하지만 대부분 서울 중심부와 연결되는 방사형으로 건설된 탓에 도내 각 지역간 연결이 취약한 일은 부인하기 어렵다.
만일 이러한 방사순환형의 철도가 건설된다면 그야말로 대중적인 교통수단이 도민들에게 선물되는 셈이다. 떨어져 있는 지역 간 연결구간이 많아지고 환승지점이 증가하는 것도 매력으로 작용한다. 비근한 예로 재작년 완성된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서 수도권 동남부 지역인 성남·용인·수원을 연결하면서 그 순환축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물론 경기북부지역이 인구밀도가 낮아 철도건설시 경제적 타당성을 논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기존노선을 이용하고 역사 규모도 이용객에게 맞춰 건설비를 최소화한다면 못할 일도 없다. 괜한 비용을 들여 다시 만들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적극 검토해 봐야 할 보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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