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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20대 총선 곳곳에서 여야 빅매치 성사 가능성여권 거물들 잇따라 총선 출마 의사 드러내… 격전지 곳곳 윤곽

[집중취재] 20대 총선 곳곳에서 여야 빅매치 성사 가능성
여권 거물들 잇따라 총선 출마 의사 드러내… 격전지 곳곳 윤곽
정동영-서울 종로, 김문수-대구·수성, 권영세-서울 영등포을 시사
오세훈 광진구·노원구 거론돼… 각각 김한길·안철수와 대결 가능성
입력시간 : 2015/06/23

 

 


  • 정몽준(왼쪽부터) 전 새누리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내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화려한 별들의 전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원외에 있는 거물급 인사들이 잇따라 정치적 의미가 큰 지역에 출마 의사를 밝히고 나서고 있다. 특히 여권 중량급 인사들의 출전설이 구체화하고 있는 지역은 이미 야당 중진들의 지역구이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은 근래 보기 드물게 여러곳에서 여야 중진들간 사활을 건 빅매치가 성사되는 총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여권에서 자천 타천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거물급 인사로는 22일 서울 영등포을 출마 계획을 밝힌 권영세 전 주중대사를 비롯해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먼저 거론된다. 우선 권 전 대사가 서울 영등포을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과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권 전 대사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적인 상징성이 큰 영등포을에서 재신임을 얻겠다”고 말했지만, 그는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하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스타 앵커’ 출신인 신 의원에게 패배하고 국회를 떠난 바 있다.

김 전 지사가 출사표를 던진 대구 수성갑은 이미 20대 총선 대격전지를 예고하고 있다. 대구 수성갑은 새누리당 전통 텃밭이지만 새정치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오래전부터 지역 기반을 다진 곳이다. 이에 김 전 지사는 대구 수성갑에서 김 전 의원을 꺾고 대구경북이라는 확실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차기 대선에 도전할 계획이다.

정몽준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은 아직 거취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들의 서울 출마설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먼저 정 전 대표는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 전 대표는 종로가 현대그룹 사옥을 비롯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택 등이 있어 개인적인 연고도 있는데다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상징성이 커 정계 복귀의 최적지로 여겨진다. 정 전 대표가 이 지역 출마를 결심할 경우 새정치연합 정세균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 전 대표의 선택은 최근 제기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도전 가능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오 전 시장도 서울 종로구가 거론되지만 정 전 대표가 이곳에 나설 경우 현재 거주중인 광진구 지역이 유력히 거론된다. 또 최근에는 오 전 시장이 서울 노원구에 출마해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맞붙어야 한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흘러 나오고 있다. 오 전 시장이 노원병에 출마할 경우 새정치연합 잠룡인 안 전 공동대표와 대권 후보간 빅매치를 벌이게 된다. 또 광진갑을 선택하면 역시 새정치연합 거물인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광진을에 나서면 추미애 최고위원과 붙는다. 세곳 모두 쉽지 않은 지역이자, 여야간 혈투가 예상되는 곳이다.

이와 함께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조윤선 전 의원의 행보도 초미의 관심사다. 조 전 의원은 자신의 거주지인 서울 서초구 출마 의사를 내보이기도 했지만 자신의 정치적 무게감이나 인지도를 감안해 다른 지역으로 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경기 의왕·과천이 거론된다. 조 전 의원이 경기 의왕·과천을 택할 경우 안 전 공동대표의 최측근인 송호창 의원과 승부가 예상된다.

야당의 경우 지난해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김진표 전 의원이 수원 지역의 지역구 분구 가능성에 대비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영통에서 내리 3선을 하며 지역구 기반이 탄탄한 김 전 의원이 나설 경우 새누리당도 이에 대응할 빅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쏠린다.

아직은 정계복귀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있지만 손학규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그곳이 어느 지역이든지 총선의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손 전 대표가 서울 종로에서 나설 수도 있고, 경기 수원지역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출신지인 시흥, 정치적 고향인 광명에서 나설 수도 있다.

이밖에 지난 4.29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을에서 출마했다 낙선한 정동영 전 의원의 거취도 관심사다. 정 전 의원이 고향인 전주로 내려간다면 친정인 새정치연합 후보와 맞승부를 벌여야 하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 야권 우세지역으로 방향을 튼다면 여당 후보와 야당 후보를 포함해 3자가 진검 승부를 벌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