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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가지의 칸 ===/◇신문.기고.사설.칼럼.방송.

-수상한(?) 감사(監事) - 김이중님 페이스북에서

-수상한(?) 감사(監事) - 김이중님 페이스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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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감사(監事)

요즘 수원시는 안산시와 함께 생태교통/마을만들기에 대한 감사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국가 차원의 지원을 기대했던 많은 마을 주민들을 분통터지게 하고 있다.

지방자치를 실천하는 지자체가 지방재정을 잘 집행하고 있는가? 라는 의미에서 보면 꼭 필요한 감사는 필요 행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참여해 오던 주민주체들의 성난 민심(民心)은 꼭 그렇게만 보고 있지는 않는 듯하다.

왜 계획서대로 집행하지 않으셨어요..?/ 왜 입출금 금액이 달라요..?/ 영수증이 왜 없죠..?
원칙에 입각한 법령을 들이대며 사문서 위조니 횡령이라는 무시무시한 말들을 꺼내가며 마을 주민들을 겁박(劫迫)하고 왜 법대로/규정대로 하지 않았냐며 으름장을 놓는다..
젠장..;; 죽어라 고생해서 마을공동체 만든다고 공간조성하고 시설 만들고 공동체 프로그램 죽어라고 몇 년 했더니 고작 돌아오는 게 나라에서 규정대로 했는지 감사를 하신단다..
아마도 그 이유일 게다.. 그렇게 위축시키고 활동을 제한하려는 수작일 게다..

나라에서 출장 나와 감사(監事)하는 분들..
마을만들기가 무엇인지..? 공동체성 회복/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가 어떤 말인지나 알까..?그 돈(보조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또 어떤 의미로 집행되는지 알기나 할까..?
쥐꼬리만큼의 그 잘난 보조금(지원금)을 회계 경험도 없는 현장의 마을 주체(국민)들이 그 돈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며 쓰고 있는지 또 그 어려움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기나 할까..?

목적이 틀렸다..
그래서 마을과 사람들이 성난 이유가 되었다.. 성난 민심으로 돌아오고 있다..
부정(不正)를 바로잡는다는 전제가 아닌 <털어 먼지>를 찾으려는 목적의 감사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위해서가 아닌 수원시장 목조르기(?)용 감사
그 잘난 보조금으로 트집 잡으려는 국가의 갑질..

<잘못했습니다>,<죄송합니다><미안합니다>
회계 지식도 없으면서 그 잘난 쥐꼬리 같은 지방보조금 받아쓰고 제대로 영수증 못 챙기고 통장에 찍힌 내역대로 집행하지 못해서 잘못했습니다.. 회계 지식도 없이 그저 공공의 목적으로 마을만들기에만 보조금 쓰면 되는 줄 알고 그저 열심히 일만해서 죄송합니다..
지방자치분권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마을만들기를 통해 <시민이 주인 되는> 수원시를 실현하고 싶은 지자체장이 있는 수원시민(水原市民)이어서 이 나라 국민이어서 정말 미안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애 쓰셨습니다>
털어서 먼지 만들어 지자체장 목조르는 뜨집거리(?) 만드느라 고생하셨고.. 그 먼지 모아서 힘겹게 마을만들기 하신 마을주민주체들 위축시키는 이유 찾느라고 애쓰셨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서 제발 나랏돈 수 천 억 수 조원 함부로 쓴 더 큰 죄인들 좀 확실히 감사(監事)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MERS 때문에 가뜩이나 이 나라가 망신스러운데.. 수상한(?) 감사를 보면서 참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