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乙, 총선 최대 격전지 되나

수원乙, 총선 최대 격전지 되나

박장원 "제명 각오… 탈당 뒤 정미경 의원 적극 돕겠다"

2012년 03월 19일 (월) 김범수 기자 kim@suwon.com

수원을 선거구가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수원에 큰 연고가 없는 배은희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에 반발, 현역 정미경 국회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통합당은신장용·이기우 예비후보간 고소·고발 등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수원을 선거구 여야 대진표가 지난 16일 확정됐다. 이날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신장용 예비후보가 이 지역구에서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기우 예비후보를 2배 이상으로 제치고 당 후보로 선정됐다. 신장용 예비후보는 "수원을에서 잃어버린 민주당과 수원시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 후보 측은 "공천과정에서 격앙된 분위기가 진정되면 다른 예비후보는 물론 야권후보들과도 화합의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지금은 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예비후보간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허위 지지선언' 논란과 '후보자 매수 행위' 의혹 등으로 고소·고발전이 이어지고 있어 아직까지 공천 후유증이 봉합되지 않은 상태다. 경선에서 패배한 이기우 예비후보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은 15일 비례대표 배은희 의원을 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용산에 출사표를 던졌다 공천에서 탈락한 뒤 전략공천을 받았다. 수원과는 큰 인연이 없는 배 의원 측은 "이번 공천은 그동안 수원을 선거구에서 와해된 조직을 재건하고, 보수진영의 세 규합을 해달라는 취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선거구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은 공천 확정발표 뒤 곧장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김용서 전 시장도정 의원 당선을 적극 돕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 새누리당 수원시의회 박장원 의원은 당의 제명을 각오하고탈당한 뒤 정 의원을 돕기로 했다. 박 의원은 "정미경 의원이 비상활주로 문제 등 권선구에 무한한 애정을 쏟는 것을 눈으로 봐왔다"며 "수원에서 대대로 300년간 살아온 권선구민의 한 사람으로써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또 이것이 시의원으로써 민심을 대변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원에 정치 기반이 없는 배 의원이 당조직 이탈과 보수층 표 분산 등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 관심이 쏠린다.

이 글이 좋으시면 손가락 모양의 추천 버튼을 눌러주세요. 포털 daum view(블로그뉴스)에도 실린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김범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