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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쟁론]안철수 대선출마

[동아쟁론]안철수 대선출마

기사입력 2012-07-13 03:00:00 기사수정 2012-07-14 05: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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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장은 명확하게, 판단은 독자에게’라는 취지로 신설한 동아쟁론(爭論) 두 번째 주제는 ‘안철수 교수의 대선 출마’입니다. 대선출마 여부에 대한 견해 표명을 미루고 있는 안 교수에 대해 “서둘러 결단을 내려라”는 주장과 “정치에 발을 담그지 않는 게 좋다”는 주장이 엇갈립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

▼ 안철수, 결단 빠를수록 좋다 ▼

윤순홍 (사)한국인간교육연구원 이사장

나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일면식도 없다. 6∼7년 전 그의 책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을 읽고 관심을 갖고 있다가 지난해 8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모습을 보고 그의 책과 발언을 모조리 찾아보며 그의 삶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안철수 “대선출마 결심 안섰다” left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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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계에 ‘쓰나미’를 몰고 온 ‘안철수 현상’에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 그가 지금까지 일관성을 갖고 외쳐온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사회의 긍정적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관점이 안 교수 삶의 최우선적 척도라는 것이다. 안 교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가 이처럼 사회의 발전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정치는 후순위로 생각한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정치가 우선순위가 아니며 뭔가 되기 위해 정치를 한다는 것을 그는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사회발전의 도구로 쓰인다면 정치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도 그 자리를 탐해서 선택하기보다는 사회발전을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불가피하게 주어진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누누이 밝히면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안 교수는 3월 27일 서울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내가 (정치참여를) 하겠다고 하면 그때부터 서로 싸우고 공격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되면 긍정적인 역할을 못 한다”고 하면서 “(내가) 우리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은 이 자리에 있으면서 양쪽을 끊임없이 자극해서 쇄신의 노력을 다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그의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그의 이런 꿈은 교수나 기업인이 아니라 장·내외 어디든 정치라는 장에 들어와서 정치인으로서 살아야 실천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그가 정치 참여를 선언하는 것이 그를 좋아하는 국민적인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본다.

안 교수가 정치참여를 선언한다면 어떤 식이 되어야 할까. 나는 그가 민주진보진영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안 교수는 모두 알다시피 현재 거론되고 있는 야권 후보 중에서 국민적 지지도도 가장 높고 당내 경선 승리나 단일화의 가능성이 매우 큰 후보이며 여야 특히 새누리당 및 보수 세력의 거부감이 크지 않아 본선에서의 경쟁력도 상대후보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나는 개인적으로 그가 기존 정당에 들어가지 말고 장외에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면서 누구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장외정치’의 모범을 실천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가 민주당 같은 기존 정당에 들어가서 후보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금 불고 있는 ‘안철수 현상’의 밑바닥에는 현재 국민들이 처한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측면이 분명히 있다. 따라서 장외에서 안 교수가 우리나라 정치권 전체의 역량을 키움으로써 대한민국 정치가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안 교수는 국민들의 생활 속에서 국민들과 대화하며 스킨십을 하는 생활정치의 장(場)을 빨리 열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을 감안해 볼 때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최선을 다하는 적극적 동참의 장이 필요한 것이다. 포럼도 좋고 강연도 좋고 어떻든 하루라도 빨리 그런 정치의 장을 활발하게 펼쳐 국민 한사람이라도 더 참여하게 함으로써 ‘안철수 현상’이 국민들 속에서 발현(發現)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울대 대학원 1학기 강의가 종료된 6월 말을 기점으로 안 교수에 대해 피로감을 가진 국민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신중한 결단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더욱 중요한 것은 당장 내일이라도 정치참여를 선언하고 수많은 국민들과 함께 소통과 공감으로 동행하는 날을 늘려야 한다. 그렇게 될 때 12월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쥐어 국가경영에 그의 철학과 반세기 삶의 원칙을 녹아들게 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본다. 이때 비로소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로, 미래로 웅비하는 위대한 국가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윤순홍 (사)한국인간교육연구원 이사장

:: 필자 소개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구촌사랑나누기를 실천하는 비영리단체 ‘세계和(화)문화공동체’를 이끌고 있다. 최근 ‘안철수의 숙명’이란 책을 냈다.

▼ ‘차차기(次次期)를 준비하라’ ▼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

왜 침묵하고 있는가? 12·19 대선이 불과 5개월여밖에 남아있지 않은 시점인데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철수 교수가 박근혜 후보와 쌍벽의 지지도를 누리면서도 침묵하는 진정한 이유와 배경을 파악하려면 그가 탁월한 전략가이고 지독한 심사숙고형이라는 인식에 이르러야 한다. 전략가? ‘인기 관리의 달인(達人)’이 아니라면 때로는 박근혜를 아찔아찔 추월하고, 때로는 아슬아슬 추적하는 지지도를 유지할 수 없다.

자신의 정체를 머리카락 꼭꼭 숨기듯 은폐하는 신비주의적 기술! 그러다가 느닷없이 나타나 20대, 30대, 40대를 비롯한 ‘정치 환멸층’을 겨냥해 폐부를 찌르는 몇 마디로 눈과 귀를 붙잡아 딴 데로 이탈하지 못하게 한다. 절묘한 존재감의 과시! 그래서 지지도가 탄탄하게 유지되는 것. 안철수는 또한 지독한 심사숙고형이다. 감정에 현혹돼 나대는 ‘무(無)개념 스타일’이 절대 아니라, 100% 성공 가능성이 보장돼야 행동에 옮기는 ‘A플러스형 인간’이다. 공부하고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했다. 지지도가 떨어져 박근혜와 큰 차이로 벌어지기 시작했다면 그는 벌써 자존심 때문에라도 정치를 접고 무대에서 사라졌을 것. 그러나 안철수로서는 대권에 ‘도전하겠다’ ‘안 하겠다’고 딱 부러지게 언급할 필요성이 전혀 없다. 여전히 야권에서 제1의 지지도 위치가 온전한데, 왜 굳이? 그는 대권에 손대기만 하면 ‘A플러스’의 완벽한 성적을 만들어낼 시점을 놓고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전술과 행보에 대해 나는 그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IT 영웅’으로 추앙받던 대표적인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국가 지도자의 반열에까지 오른 대한민국의 한 인재로서, 과연 정치라는 길밖에 택할 수 없는지에 대해 깊이 연민(憐愍)의 정을 느낀다.

첫째, 그가 정치의 본질에 대해 과연 얼마나 파악하고 있기에 대권을 겨냥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지도가 높고, 인기 관리에 성공하고 있는 걸 보면 정치에 대해서도 달통한 것 아니냐? 들려주고 싶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아인슈타인은 조국 이스라엘 독립 후 제2대 대통령 제의를 받았지만 한마디로 거절했다. “난 인간에 대해 모른다!” 인간을 움직이는 ‘종합예술’, 그 정치라는 걸 연구소에서 성공한 학자가, 사업에 성공한 벤처사업가가 겪지 않고서도 술술 할 수 있을까? 안철수, 겸손해야 한다.

둘째, 그가 국정운영 경험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기에는 치명적인 결격 사유! 샐러리맨의 신화로까지 불리며 대기업 회장도 지냈고,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대통령조차 임기 내내 국정난맥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철수는 과연 조롱할 자격이 있을까?

공부의 달인이고, 인기 유지의 달인이라고 해서 국정운영의 달인이 될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바로 이점 때문에 대한민국의 IT 영웅이 왜 굳이 연구소에서 뛰쳐나와 정치판에 몸담으려 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

셋째, 정면대결을 회피하며 계속 타이밍만 찾는 지나친 ‘심사숙고형 리더십’은 활어처럼 펄펄 뛰어대는 대한민국 정치판 생리에 결코 부합하기 어렵다. 정치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제1의 덕목은 결단력! 단호하고도, 고독한. 지금까지 대권에 도전한다, 안 한다는 단순한 말 한마디조차 분명히 입에서 꺼내지 않고 있는 안철수.

안철수에게 마음을 비우라고 권고하고 싶다. 이쯤에서 정치권력의 단맛에 대한 유혹, 내가 나라를 바꿀 수 있는 최적격자라는 과대(過大)사고를 일단 접고 자신을 향해 진중히 물어보라! 나는 과연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는가? 안철수, 당신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질 준비가 돼 있다고 확신하는가? 이제 시작인지도 모른다. 안철수는 이번 대선이 아니라 앞으로 5년 후, ‘차차기(次次期) 대통령’을 지금부터 준비하라!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다는 당신의 충정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이번은 ‘때’가 아닌 것 같다. 안철수, 당신은 아직 젊은 나이다.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

:: 필자 소개 ::

문화일보 논설실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직자윤리위원, 통일연구원 고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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