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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LH, ‘수원 고등지구 용도변경 놓고 막바지 힘겨루기’

수원시-LH, ‘수원 고등지구 용도변경 놓고 막바지 힘겨루기’

LH “2블록 주거지역 용도변경 필요”, 수원시 “공공문화체육시설 조성, 기부채납해야”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2015.01.29 11:26:05 송고

수원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이 8000억원 정도의 손실이 예상돼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수원시와 LH가 사업성 개선을 위한 용도지역 변경을 놓고 막판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29일 수원시와 LH공사 고등사업단에 따르면 고등사업단은 사업비 1조7705억원을 투입해 팔달구 고등동 270-7 일원 고등지구(36만2655㎡)에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곳에는 2018년까지 공동주택 71개동 4906세대(분양 3874세대, 임대 1032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공사착수가 늦어져 현재까지 7900억원의 손실(LH 추정)이 발생한 상태다. 

실제로 이 지구는 2008년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2012년말 보상을 완료했지만 사업성 문제로 지난해 10월에야 1블록 지장물철거에 들어간 상태다.

LH는 공사착공을 위해선 손실보전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지구 용적률 상향조정(187%→209%), 2블록 주거지역(6만6000㎡)의 준주거지역 용도변경 등을 수원시에 요청했다.

이를 통해 3000억원 정도 손실을 줄이게 되면 사업추진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에 대해 준주거지역 용도변경에 따른 차액환수를 위해 2블록내 공공문화체육시설 부지(8만1000㎡)를 조성해 기부채납해 달라고 요구했다.

염태영 시장은 지난달 12일 이상후 LH 부사장과의 면담자리에서 이같은 의사를 통보했다.

양측은 이후 용도변경 방안을 놓고 협의를 벌였으나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기부채납 규모를 놓고 이견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이 계속 지연되면 입주민 피해가 늘어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내달까지 용도변경 등 요구사항에 대한 협의를 가능한 끝내기로 했다.

LH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달까지 수원시와 용도변경 협의를 끝낸 뒤 그 결과를 사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라며 “사장의 판단에 따라 사업추진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내년 중·하반기 공사착공에 들어가 2018년까지 지구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2블록 준주거지역 용도변경을 놓고 LH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협의가 이뤄지면 LH에서 정비계획용역 등  후속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hk10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