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중인 ‘KTX 수원역 출발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올해 KTX 수원역 출발사업 예산 2억원을 확보, 다음달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수도권 남부지역 주민들의 KTX 이용 편의를 위해 도가 적극 추진중이다.
현재 서울역과 광명역에서 출발하는 KTX 가운데 서울역 출발 KTX가 하루 8차례(상·하행 각 4회) 수원역을 거친다.
이 KTX는 대전까지 일반 경부선 철로를 이용하고 나서 부산까지는 KTX 전용선을 달린다.
KTX라고는 하지만 수원∼대전까지는 경부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새마을호와 속도 차이가 없다.
하루에 8차례밖에 운행하지 않다 보니 수원·화성·군포·시흥·안산·용인 등 경기남부 350만 주민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KTX가 필요하다고 도는 주장하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기존 경부선 평택 서정리역과 신설되는 수서∼평택간 고속철도 지제역 구간까지 4.5㎞를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서∼평택간 고속철도사업은 서울 수서에서 평택까지 61㎞ 노선을 지하 50m 깊이로 관통하는 것으로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다.
지하로 이어지는 수서∼평택 고속철도는 지제역에서 잠시 지상으로 올라오고 나서 지하로 내려갔다가 평택 팽성 부근에서 또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KTX 고속철도구간과 만난다.
기존 경부선이 지제역에서 수도권고속철도와 연결되면 수원∼대전 구간 이용시간이 67분에서 48분으로 단축된다.
또, 1일 8회 운행횟수가 20회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수원역 KTX출발사업은 지난 3년간 국토부, 철도시설공단, 경기도가 진행한 3차례 용역에서 비용편익분석(B/C)이 모두 1.0을 넘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도 이 사업에 긍정적 입장이고, 사업비도 1천900억원 정도로 많지 않아 잘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