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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칭기스칸이 박근혜에게 주는 교훈

[기자수첩] 칭기스칸이 박근혜에게 주는 교훈
안락은 스스로를 안락사 시킨다, 동족상잔 비극 피하면서 다름을 포용하라
기사입력 [2012-03-25 23:36] , 기사수정 [2012-03-2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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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백대우 기자
[아시아투데이=백대우 기자] 무자비한 내전에 휘말려 죽이지 않으면 죽임을 당하는 ‘제로섬 게임’ 무대가 된 800여 년 전의 몽골 고원.

동족상잔의 비극을 종식시키고 고원을 통일한 칭기스칸은 가난과 전쟁의 공포로부터 몽골인들을 해방시키는 길은 몽골 고원 바깥에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고원 안에서 다툴 게 아니라 고원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배불리 먹을 수 있고 더 이상 동족상잔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따라 대제국 건설길에 나섰다.


몽골 유목민은 비록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문맹들이었지만 칭기스칸의 결정을 따랐고 하루에도 몇 백 킬로씩 대지를 내달렸다.

그들은 그들의 여정에서 세계 질서가 바뀌는 것을 보았고, 안락은 스스로를 안락사 시킨다는 것도 깨달았다.

‘매일 아침 아프리카에선 가젤이 눈을 뜬다. 그는 사자 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으리라는 것을 안다. 매일 아침 사자 또한 눈을 뜬다. 그 사자는 가장 느리게 달리는 가젤보다 빨리 달리지 않으면 굶어 죽으리라는 것을 안다’.그들이체득한 삶의 교훈이다.

이 같은 가르침을 두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당신이 가젤이건 사자이건 관계없이 아침에 눈을 뜨면 당신은 질주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칭기스칸 유목민들이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간결하다.

‘매 순간 부지런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교훈, 그리고민족, 종교, 국적이 달라도 모두를 포용해야 광활한 제국을 다스릴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적이 많으면 죽고 동지가 많으면 살 수 있다는 것은 주지 이전의 자명한 사실 아닌가.

총선과 대선 등 각종 선거도 이와 같다. 결국 제로섬 게임이다.

새누리당은 4·11 총선을 앞두고 ‘내외적 환경’ 등에 기인, 야권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진 당초 예상과 달리 당 지지율이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한 시름 덜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질주하지 않으면 굶어 죽든 잡혀 먹히든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 시야를 외부로 돌리는 것과 ‘나와 다른 사람’을 포용하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 될 생존 법칙이다.

내부의 밥 그릇 싸움 보다 당 개혁과 쇄신에 박차를 가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자들에 대한 포용도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자가 겸손함을 유지한 채약자를 감싸 안는 모습에 내부조직은 물론 유권자인 국민도 감동한다.

이 같은 법칙을 철저히 따른 칭기스칸은 광활한 대제국의 CEO로 역사에 큰 이름을 남겼다.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을 가진 ‘유목민의 리더’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반도 제국의 통치권을 손에 거머쥘 수 있을까? 답은 결국 ‘그’ 하기에 달렸다.

<백대우 기자 run4free@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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