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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일보 선정 2014 경기도 10대 뉴스

중부일보 선정 2014 경기도 10대 뉴스
데스크승인 2014.12.29  | 최종수정 : 2014년 12월 29일 (월) 00:00:01
   
 

희망을 안고 출발했던 갑오년(甲午年) 청마의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안산 단원고 수학여행 학생을 태우고 가던 세월호 침몰 참사를 비롯해 판교 환풍구 추락, 대한항공 땅콩회항 등 우리사회의 민낯을 드러낸 사건사고가 유달리 많았다. 민선 6기와 경기도 연정 출범 등 희망적인 일이 있었다. 2014년을 회고하며, 중부일보가 되돌아본 2014년 경기지역 10대 뉴스를 정리해 본다.

   
 

▶세월호 참사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청해진해운 소속 연안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됐다.

승객과 승무원 등 476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중 전복된 세월호에서 172명을 구조했지만 이틀 뒤인 같은달 18일 완전 침몰,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이 사고로 인한 단원고 2학년 학생들과 교사들, 일반인 등의 인명피해는 해양사고 사상 최악으로 기록됐다.

이후 선박 승무원의 책임 회피와 교신체계, 선박 인·허가 등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났으며, 특히 구조과정 등 사고 초기대응 미숙에 대한 책임을 물어 창설 61년만에 해양경찰청이 해체됐다.

   
 

▶민선 6기 출범

지난 6월4일 실시된 제6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당선됐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남 지사가 유효투표 515만6천691표중 50.43%인 252만4천981표를 얻어, 248만1천824표(49.56%)에 머문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전 국회의원을 4만3천157표차로 따돌렸다.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이재정 교육감이 166만6천921표(36.51%)를 획득, 119만2천28표(26.11%)에 그친 조전혁 전 국회의원을 47만4천893표차로 눌렀다.

남지사는 민선 6대 경기도지사, 이교육감은 직선 3대 교육감에 이름을 올렸다.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5시53분께 성남 분당구 삼평동 소재의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 환풍구 철제 덮개가 추락,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환풍구 덮개 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시민 27명이 18.9m 환풍구 아래로 추락,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판교 환풍구 사고의 경우 세월호 참사 발생 6개월여가 지난 시점에 또 다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인재라는 점에서 또 다시 ‘안전불감증’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와관련,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기도 국장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관련 기관 등에 대해 책임회피 등을 강도높게 질타했다.

   
 

▶경기도 연정 출범

경기도 여야 연합 정치, 이른바 경기 연정(聯政)이 출범했다.

국내 지방자치사 처음으로 기록된 경기 연정 실험은 남경필 경기지사가 제안했다. 도지사 당선된 직후 야당이 추천하는 인사를 사회통합부지사로 임명하겠다며 공식 제안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연정이 성사됐다.

남 지사와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8월 5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개최 등 20개 항목이 담긴 연정 합의문에 서명하고 정치실험을 시작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도의회 새청치연합이 추천한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가 12월 4일 취임하면서 연정이 공식 출범했다.

   
 

▶통합진보당 해산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2월 19일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렸다. 헌정 사상 처음이다.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의 의원직도 모두 박탈됐다. 광역·비례대표 의원 6명도 의원직을 상실했다.

헌재는 “피청구인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숨은 목적을 가지고 내란을 논의하는 회합을 개최하는 등 활동을 한 것은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고, 이러한 피청구인의 실질적 해악을 끼치는 구체적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해산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며 해산을 결정했다. 재판관 9명 중 김이수 재판관을 제외한 8명이 정부의 해산심판 청구를 인용했다.

성남 중원, 서울 관악, 광주 서을 3개 선거구에서는 내년 4월 29일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2014년 12월 4일 수원시 팔달산 등산로에서 놓여있던 비닐봉지에서 장기없는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알려진 사건이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용의자와 나머지 부분의 시신을 찾는데 주력했다. 같은달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시신은 혈액형 A형의 사춘기가 지난 여성으로 분석됐다. 주민 신고로 시신훼손 의심장소를 발견한 경찰은 지난 11일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의 한 모텔에서 피의자 박춘봉을 검거했다. 중국 연길 출신으로 위조 여권을 이용해 한국에 건너와 불법체류자로 지내오던 박은 지난달 26일 수원시 매교동 집에서 동거녀 김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 검찰로 송치됐다. 수사과정에서도 나머지 부분의 시신이 수습됐고, 계획적인 범행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청와대 문건유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7시간 행적이 묘연한 데 대해 지난 8월 3일 박근혜 대통령과 남성(정윤회)의 관계에 대해 보도한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서울지국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되면서 발단이 됐다.

그 후 지난달 28일 세계일보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내부 문건을 입수해 정윤회가 국정을 농단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하자, 이달 초 박 대통령이 나서 진위 여부와 유출 경로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검찰 수사는 문서유출과 명예훼손으로 나눠 진행됐다.

검찰은 문건 유출에 연루된 한화그룹과 세계일보를 압수수색하고 문건 작성자 박관천 경정을 구속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던 최모 경위는 이천시 설성면 고향 집 부근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이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5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했다.

한국은 지난해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16일간 인천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 등 모두 23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9회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한 중국(금151·은108·동83개)에 이어 종합 2위를 마크했다.

한국은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내겠다는 또 하나의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극적인 승부를 펼친 축구와 농구를 비롯해 ‘국민스포츠’ 야구, 손연재가 출전한 리듬체조 등 팬들의 큰 관심이 쏠린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명량 신드롬

2014년 영화계는 어느 해보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많은 관람객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은 단연 김한민 감독의 영화 ‘명량’이다. 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당시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 대작이다. ‘명량’은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면서 동시에 1천760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또한 최다 일일 관객동원, 최단 관객수 1천만 돌파를 비롯 각종 기록을 세우고 청룡영화상 수상 등 한국 영화사의 신기원을 열었다.

   
 

▶대한항공 땅콩회항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미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여객기를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회항시키고 사무장을 내리게해 오너의 갑질 논란이 일었다.

이후 사건 은폐 시도와 진정성 없는 사과 등으로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조 부사장에 대한 국토부 조사가 실시됐다.

그러나 국토부 조사에서도 부실 조사 의혹이 불거져, 여모 대한항공 상무와 김모 국토부 조사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개시됐다.

검찰은 지난 24일 조 전 부사장과 객실담당 여 상무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부사장에게는 지위를 이용해 항공기 항로를 변경하고, 승무원을 폭행해 안전운항을 방해하는 등 4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여 상무는 승무원들에게 거짓진술을 강요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고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