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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문화·쇼핑 원스톱으로… 복합쇼핑몰 “이젠 내가 대세”

놀이·문화·쇼핑 원스톱으로… 복합쇼핑몰 “이젠 내가 대세”

수도권 두달새 6곳 오픈

입력 2014-12-25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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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문화·쇼핑 원스톱으로… 복합쇼핑몰 “이젠 내가 대세” 기사의 사진
오락, 문화, 쇼핑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 유통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백화점, 마트만으로는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기존 점포들도 복합화 흐름을 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개월 동안 수도권에서 새로 오픈하거나 재개장한 복합쇼핑몰은 6곳에 이른다. 롯데그룹은 지난 10월 롯데월드몰(왼쪽)과 지난달 롯데몰 수원점을 오픈했다. 애경그룹은 이달 기존 AK플라자 수원점 옆에 ‘AK&(오른쪽)’을 열었다. 2000년과 2009년 각각 오픈한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는 지난달 재개장했다.

이밖에 지방에선 동부산 관광단지에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아울렛 기반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동부산점’이 23일부터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내년부터 개장 계획도 줄줄이 잡혀 있다. 롯데는 2015년 서울 상암DMC를 비롯해 2016년 이후에도 서울 은평구와 인천 송도 등에 복합쇼핑몰을 오픈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하남 유니온스퀘어가 2016년 하반기 완공되는 것을 비롯해 수도권 및 광역도시권에 10여곳의 교외형 복합쇼핑몰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대백화점도 내년 8월 판교점을 수도권 최대 규모(8만7780㎡)의 복합쇼핑몰로 개발하고 있다. 기존 백화점, 아울렛도 증개축을 통해 복합쇼핑몰화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이 점차 증가하는 것은 온라인 쇼핑 보편화 등으로 기존 단일 유통 채널이 한계에 봉착한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관, 아쿠아리움, 놀이공원, 서비스, 음식 등이 결합된 복합쇼핑몰처럼 체험형 쇼핑을 가능하게 하는 쇼핑 형태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숫자가 늘면서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상권이 겹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새로 오픈한 롯데월드몰의 경우 코엑스몰과 직선거리로 4㎞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영업 면적에선 코엑스몰이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영화관, 아쿠아리움 등 입점 시설이 유사하다. 수원역사 주변에서 경쟁하고 있는 롯데몰 수원점과 애경 AK& 사이 거리는 채 1㎞도 되지 않는다. 롯데몰 수원점이 수원역사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육교를 건설하려 하자 수원역사 지분의 84.2%를 가진 애경이 난색을 표하면서 묘한 신경전도 펼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나 일본 사례에서 보듯 복합쇼핑몰은 일정 수준의 자동차 보급률 및 소득 증가와 주5일제 확산에 따라 발전해 왔다”며 “우리 백화점도 단일 점포로 신규 출점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복합쇼핑몰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