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모교 찾은 김문수 “자랑스럽지 않나?” 서강대생 “부끄럽다!” 야유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이 2일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학교를 방문해 “박 대통령이 자랑스럽지 않냐”고 했다가 서강대생들로부터 야유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서강대 다산관에서 열린 ‘한국정치론’ 수업에서 특강자로 나갔다.
200여명이 참석한 수업에서 김 위원장은 인사말로 “박 대통령의 모교에서 강연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박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자랑스러운 선배가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우~”하는 야유를 보냈고, 일부 학생들은 “부끄럽습니다!”라고 소리쳤다.
김 위원장은 갑작스러운 학생들의 거부반응에 당황해 하며 “민주주의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일본에서도 아직 여성 국가지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건 한국 민주주의의 자랑”이라고 했지만 학생들의 야유는 계속됐다.
김 위원장은 학생들을 설득하기 위해 자신이 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다가 보수로 전향했는지,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업적 등을 설명했다.
하지만 질의응답 시간에 학생들은 다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여학생은 손을 들어 “박 대통령이 학교 선배이기 때문에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그리고 자랑스럽지도 않다”며 “독재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미국과 일본, 중국에도 권력자의 자식들이 정치를 한다.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면 안된다. 자랑스러운 것은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현재 박근혜 대통령은 50%정도의 지지율을 얻고 있고, 선거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공과를 정확하게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과 학생들의 논쟁은 쉬는 시간까지 계속됐고, 일부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뒤에도 김 위원장을 따라나가며 “여성 대통령이 됐다고 여권(女權)이 더 신장된 게 어디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졌다.
한 측근은 “지금껏 김 위원장이 많은 강연을 다녔지만, 이런 반응은 처음이었다”며 “여권과 학생들이 더 많은 소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서강대 다산관에서 열린 ‘한국정치론’ 수업에서 특강자로 나갔다.
200여명이 참석한 수업에서 김 위원장은 인사말로 “박 대통령의 모교에서 강연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박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자랑스러운 선배가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우~”하는 야유를 보냈고, 일부 학생들은 “부끄럽습니다!”라고 소리쳤다.
김 위원장은 갑작스러운 학생들의 거부반응에 당황해 하며 “민주주의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일본에서도 아직 여성 국가지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건 한국 민주주의의 자랑”이라고 했지만 학생들의 야유는 계속됐다.
김 위원장은 학생들을 설득하기 위해 자신이 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다가 보수로 전향했는지,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업적 등을 설명했다.
하지만 질의응답 시간에 학생들은 다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여학생은 손을 들어 “박 대통령이 학교 선배이기 때문에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그리고 자랑스럽지도 않다”며 “독재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미국과 일본, 중국에도 권력자의 자식들이 정치를 한다.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면 안된다. 자랑스러운 것은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현재 박근혜 대통령은 50%정도의 지지율을 얻고 있고, 선거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공과를 정확하게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과 학생들의 논쟁은 쉬는 시간까지 계속됐고, 일부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뒤에도 김 위원장을 따라나가며 “여성 대통령이 됐다고 여권(女權)이 더 신장된 게 어디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졌다.
한 측근은 “지금껏 김 위원장이 많은 강연을 다녔지만, 이런 반응은 처음이었다”며 “여권과 학생들이 더 많은 소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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