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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혁신, 당론 채택될까

김문수 혁신, 당론 채택될까

데스크승인 2014.11.17  | 최종수정 : 2014년 11월 17일 (월) 00:00:01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회장이 두 번째 의원총회를 갖고 당내 반발 수습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지난 11일 의원총회 전날 밤 일부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몇몇 의원들에게 전화로 협조를 구하는 성의를 보였지만 보기좋게 그의 혁신안은 의총에서 의원들의 집중적인 뭇매를 맞아서다. 우리는 얼마 전에도 김문수 위원장의 출판 기념회 전면금지와 세비동결 등 혁신안에 일부라고는 하지만 “혁신위를 혁신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회의까지 불거져 나온 것에 적지 않은 실망을 한 바 있다. 국민들의 의중을 알면서도 그리고 새누리당이 살길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에도 이렇게 기득권을 감싸고도는 의원들의 어찌보면 맥없을 얘기에 거의 절망감마저 느껴서다. 알다시피 이러한 관련한 1단계 혁신안이 보고될 때만 해도 어느정도 수용을 감지했지만 결과는 참담하기만 했다.

그러니까 혁신 의지가 약화된다면 일부 혁신위원들의 사퇴 고려까지 나오면서 혁신위가 제대로 된 활동도 하기 전에 물에 빠질 염려에 있다는 상황 자체가 너무 어이없고 안스러운 탓이다. 물론 이번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적극적으로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 지난 의총에서 반대 기류에 막힌 혁신안을 당론으로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알린 일이다. 김문수표 혁신위가 다시 추진 동력을 되찾을 명분도 얻고 그 시기도 적절해 보인다. 일단 김 대표는 지난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당 핵심당원 연수에서 이번 주 중 의원총회를 열어 다시 한 번 토론해서 이 안을 확정하도록 하겠다며 김문수 체제에서 만든 9개 혁신안이 모두 당론으로 채택되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당론으로 채택된다면 김 위원장에게 적지않은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대하는 의원들이 이번에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번 이렇게 명분없는 반대만 한다면 이번에는 국민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앞서 김 위원장을 좌절시킨 일도 생각하기 따라 충분하지 못한 막후 설득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김 위원장과 김 대표가 할 일은 이런 의원들부터 하나씩 설득해 나가야 하는 일이다. 의원 누구나 꺼리는 혁신안이다. 중진 의원들 조차 출판기념회 전면금지에 만일 이렇게 못 박으면 다른 통로를 물색할 것이 아니냐며 그냥 놔두는게 좋을 것이란 얘기들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

당장 선거에 달린 일로 그 막막함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국민들에게는 개혁을 주문하면서 자기들만 빠지려 하는 모습이 안 좋아 보인다. 물론 새누리당 한 의원 말 처럼 혁신안이 마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부실했고, 과정또한 민주적이지 못했다 해도 이런 혁신안이 나오기까지 그리고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시간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일면 이해가 가는 대목이 더 많다. 특권을 모두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지 않는가. 다만 의원들이 그 특권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서 하는 얘기들이다. 김 대표 말대로 이제 정치개혁은 시대의 필수적 과제고 그 첫 단계는 의원들의 특권 포기다. 혁신안이 수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그래서는 죽도 밥도 안된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동참해야 할 새누리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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