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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행감서 수원아이파크미술관 이름 지적

수원시 행감서 수원아이파크미술관 이름 지적


현산, 미술관 기부채납할때
수원시에 '포니정(현대산업개발 창업주 애칭)' 명칭 요구
유은총 yooec86@kyeongin.com  2014년 12월 02일 화요일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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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가 먼저 아이파크로 제안" 기존 주장과 배치 논란
현산 "선의로 시작한 일, 논의중" 시민단체 반대 거세져

수원시 최초로 건립되는 미술관을 두고 명칭 논란(경인일보 11월 26일자 3면 보도)이 불거진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애당초 창립주인 고 정세영 회장의 애칭인 '포니 정'을 미술관 명칭으로 사용할 것을 수원시에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수원시가 먼저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이라는 명칭을 제안해 검토중'이라는 현산의 당초 주장과 다른 것이어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1일 열린 수원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원시의회 문화복지교육위원회 김정렬 시의원은 "수원시의 미술관에 기업 관련 명칭을 쓰고, 내부에 현산 창립주의 개인 갤러리를 만드는데 왜 조정을 하지 않고 있느냐"며 시 관계자를 질책했다.

김 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는 2013년 5월 현산측으로부터 '포니 정 미술관'이라는 명칭을 처음 제의받았으나 지역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에 현산은 같은 해 9월과 11월 '수원 포니 정 미술관', '수원아이파크미술관'을 제안했고, 시는 같은 이유로 재검토를 요청했다. 현재는 수원시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으로 명칭변경을 요청해 현산측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박흥식 시 문화교육국장은 "명칭 관련해 수차례 접촉을 했지만, 현산측이 명칭과 전시공간에 대해 양보가 없어 시도 답답한 입장"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현산측은 '포니 정'이라는 명칭을 최초 제의한 사실을 인정하며 "선의로 시작된 일인데 논란거리가 돼서 당혹스럽다. 현재 명칭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는 가칭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명칭 사용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산인권센터 안병주 활동가는 "현산측은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고 수원시 역시 행정적 태도로만 임해 문제가 있다"며 "다음주 중으로 시민사회단체 명칭 사용 반대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은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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