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문재인, 박원순, 김무성, 김문수 등을 꼽았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이긴 이류에 대해 “박 후보가 정치적으로 더 능수능란해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 교수는 지난 17일 서울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문 후보가 좋은 사람, 착한 사람으로는 보여도 정치적으로 능수능란하다는 느낌은 주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이어 “경제민주화 깃발은 민주당이 먼저 세웠지만, 문재인과 안철수 두 사람이 단일화 문제로 내부 동력을 소모할 때 박근혜 후보가 경제 민주화 이슈를 가져갔다”며 “시민들은 경제 민주화를 실현할 사람으로 문 후보가 아닌 박 후보를 선택했다”고 해석했다.
조 교수는 또 “정치는 오로지 능력이고, 성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지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많으면서도 지지율이 여전한 이유는 수권(受權) 능력, 국정 운영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능수능란이란 결국 기술이인데, 갈등의 이면에선 타협도 하고 술 마시면서 눙치기도 하고, 세(勢)를 형성해서 바꿔나가야 한다”며 “진보에는 이런 능수능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차기 대선에 출마할 후보군에 대해 여권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야권에선 문재인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꼽았다. 그는 “새 인물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을 차기대선 후보군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선 “현실정치에서 더 많이 굴러야 할 것 같다”며 “2017년까지 회복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한국의 보수가 OECD 수준의 '진정한 보수'가 아니다. 나는 한국에서는 '좌빨'로 공격받지만, 독일이나 프랑스에선 중도 좌파도 아닌 중도 우파로 분류될 가능성이 많다”며 “유럽에서는 중도 우파, 잘해야 중도 좌파 정도”라고 했다.
그는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내겐 그렇게 뜨거운 '사자의 심장'이 없다”며 “정치인이 되려면 대중의 바다에 발가벗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럴 용기는 없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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