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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부채비율 해마다 늘어

지방공기업 부채비율 해마다 늘어자산 크게 줄고 부채 감소폭은 미미… 경기도시公 268%·용인도시公 448%
정진욱 기자  |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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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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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지방공기업 부채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19일 경기도가 경기도의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운영 중인 공기업을 경기도 소관 3곳을 비롯해 33개다. 이들 33개 공기업의 부채는 지난 2011년 8조6천517억원에서 2012년 10조5천40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0조2천84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각 공사나 공단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246%이던 부채 비율은 2012년 263%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268%로 늘어났다.

이 같이 총 부채가 줄어들면서도 부채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각 공기업의 자산이 크게 줄어든 반면 부채 감소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경기도시공사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8조2천829억원으로 도내 전체 공기업의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채비율 역시 268%에 달했다.

하지만 경기도의 다른 공기업인 경기관광공사와 경기평택항만공사의 경우 부채비율이 각각 8%, 7%로 머물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반면 일부 지방공사의 경우 대규모 사업투자로 인해 부채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각 기관의 자산보다 많은 공기업이 14개 기관에 달했으며 부채가 자산의 두배(200%)를 넘기는 기관도 8개에(경기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 안산도시공사, 남양주도시공사, 화성도시공사, 김포도시공사, 하남도시공사,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에 달했다.

특히 용인도시공사(448%), 하남도시공사(426%)의 경우 공사채 발행한도인 400%를 넘겨 재정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오는 2017년까지 정부는 지난해 부채감축목표제를 도입, 현 400%인 공기업의 부채 발행 한도를 200%까지 줄일 것을 공기업에 요구한 상태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내 공기업들이 뼈를 깎는 자구책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일부 공기업들의 경우 단기적인 사업 투자 등으로 인해 부채 비율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며 “공기업의 공공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인 만큼 부채 비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비판적인 시각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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