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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한국공항公 사장 "김포공항 국제선 노선 늘려야"

김석기 한국공항公 사장 "김포공항 국제선 노선 늘려야"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김포공항 국제선 노선 늘려야'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김포공항 국제선 노선 늘려야"(서울=연합뉴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7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김 사장은 "비행시간이 1시간 내외인 근거리 여행을 하려고 2시간 이상 걸리는 인천까지 가야 한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여론이 많다"며 "국내 항공산업 발전과 국민 편의를 위해 김포공항의 국제선 노선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2014.11.7. << 한국공항공사 제공 >> photo@yna.co.kr
취임 1년 기자 간담회…"인천공항 환승객 수에 영향 없어"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7일 "국내 항공산업 발전과 국민 편의를 위해 김포공항의 국제선 노선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 1년을 맞아 연 기자 간담회에서 "비행시간이 1시간 내외인 근거리 여행을 하려고 2시간 이상 걸리는 인천까지 가야 한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여론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포공항은 현재 2시간 내로 갈 수 있는 국제공항이 28개 있지만 운항 중인 국제선 노선은 6개에 불과하다. 

김 사장은 "지난 3년간 여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당일치기' 여행객이 1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심 접근성이 좋은 김포공항 국제선 노선이 늘면 당일치기 여행객 수요도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김포공항은 활주로나 국제선 터미널에 여유가 있어 여객이나 항공기가 지금보다 2배 늘어도 수용이 가능하다"면서 "소음 피해와 관련해서는 항공기 60대가 늘어도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수준인 0.1웨클밖에 소음이 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김포공항에 국제선이 추가로 만들어지면 그 영향으로 인천공항의 환승객이 줄어 '동북아 허브공항' 전략에 지장을 주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김포-후쿠오카(일본) 또는 김포-칭다오(중국) 등 단거리 국제선 노선을 추가로 개설하려는 것"이라며 "결국 인천공항을 통해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환승객이 김포공항에 올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으로 평가받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며 당연히 아시아의 허브공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1년간 한국공항공사법을 개정한 것이 중요 성과였다고 자평했다.

항공기 취급 및 정비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국공항공사법이 개정됨에 따라 공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와의 항공급유 공동구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항 지상조업 및 항공기 정비사업도 할 수 있게 됐다. 

김 사장은 또 "취임할 당시 반대 여론이 많았기에 1년간 직원들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했다"며 "서로 잘 이해하며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용산 참사' 때 서울경찰청장으로 재직한 경력 때문에 취임 당시 안팎으로 반대 여론에 부딪혔으나 이후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갈등을 봉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임 1주년인 지난달 7일에는 노조로부터 꽃다발을 받아 화제가 됐다. 

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의 연간 여객 수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6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방공항을 효과적으로 육성해 해당 공항을 운항하는 저가항공사가 늘었고, 환승 무비자 정책에 따라 중국인 여행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공항공사는 준공된 지 26년 된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내년 초 아웃렛 등 상업시설의 임대 계약이 종료되면 여객 및 공항서비스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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