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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최대 상권 잡아라 ‘수원역 유통대전’- [수원 상권 지형변화의 명암] 1. 서수원 중심 지각변동 예고

道 최대 상권 잡아라 ‘수원역 유통대전’- [수원 상권 지형변화의 명암] 1. 서수원 중심 지각변동 예고

김규태 기자  |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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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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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1위 기업’ 롯데몰의 수원점 입점과 AK플라자의 증축이 임박하면서 서수원 상권이 요동치고 있다. 수원ㆍ화성ㆍ오산지역 250만명의 인구 고밀집 지역이라는 장점과 천안까지 이어진 지하철 1호선, 수원ㆍ분당선에 최근 수원시에서 발표한 서수원 개발사업 역시 상권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하지만 기형적인 상권의 쏠림 현상으로 십여년간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남문 상권과 지하철 시대가 열린 인계동ㆍ영통 상권도 결국 서수원 상권에 잠식될 수 있다는 예측이 팽배하다.

이에 본보는 서수원 유통 클러스터 구축이 가져올 수원 상권의 지형 변화와 그에 따른 문제점, 전문가들의 제언을 통해 수원 상권의 균형 발전과 대기업-소상공인의 상생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본다. 편집자 주

수원역은 하루 유동인구만 2만명이 넘는 경기도 최대 교통의 요충지다. 지난 2003년 2월 AK 수원점이 오픈하면서 수원역 상권은 남문 상권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명실상부 경기지역 최대 쇼핑 상권의 맹주 자리를 꿰찼다.

여기에 인근 수원대와 협성대, 경희대 국제캠퍼스, 성균관대 등 대학들이 수원역을 통학버스의 종착지로 점찍으면서 수원역 상권은 서울 강남역과 홍대에 이어 전국 3위, 경기도 1위의 만남의 장소로 부각됐다. 그리고 마침내 ‘국내 유통 1위 기업’인 롯데몰이 우여곡절 끝에 늦어도 이달말 수원역점을 그랜드 오픈한다.

국내 백화점 점유율 42%, 시장규모 23조원에 달하는 국내 백화점 매출 규모의 44%를 차지하는 ‘유통 골리앗’ 롯데몰은 대지 면적만 4만4천16㎡, 주차공간 2천320대, 지하 3층부터 지상 8층까지 연면적 77만3천183㎡ 규모의 수원역점을 선보인다.

여기에 롯데마트와 롯데쇼핑몰, 토이저러스, 하이마트, 롯데시네마(8개관) 등 판매시설 및 문화·집회시설까지 진용을 갖춰 수원 상권의 지형을 단번에 바꾸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롯데 측이 밝힌 예상 유동인구만 하루 8만명. 롯데몰은 연착륙을 넘어 성공적인 ‘수원 상륙작전’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AK 수원점도 이르면 이달 중 수원역 일대에 쇼핑몰과 호텔 증축을 통해 연면적 총 19만㎡의 대규모 쇼핑문화복합시설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세계적인 호텔 체인망을 가진 노보텔 엠베서더와의 협약을 통해 지하 3층, 지상 8층 총 287개의 객실을 갖춘 특급 호텔로 롯데몰에 ‘맞불’을 선언한 상태. 여기에 신세계 측이 농촌진흥청 부지에 백화점 신설 계획을 내부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서수원 일대는 그야말로 ‘유통대전’의 중심에 설 채비를 마쳤다.

특히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가 개막되면서 50분 거리인 천안에서부터 평택과 화성, 안산 등 경기남부지역 쇼핑객까지 유입될 경우 ‘서수원 상권이 경기도 상권의 판도를 180도 변화시킬 것’이라는 게 업계 종사자들의 중론이다.

김규태ㆍ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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