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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몰 수원점 입점과 AK 수원점 증축이 임박하면서 서수원 상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거대 유통업체들의 연이은 진출로 수원의 대표적 낙후지역인 서수원 개발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은 유통대전을 눈 앞에 둔 수원역 일대 전경. 김시범기자 |
도내 최대 ‘유동인구’ 지하철시대 맞아 폭발적 증가 예상 서수원 낙후지 ‘옛말’ 롯데몰 입점 벌써부터 일대 ‘들썩’ 수원역2상권 ‘먹자골목’도 젊은층 발길끌기 열띤 홍보전
경기도 최대 역세권인 수원역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수원 지하철시대’ 도래와 맞물려 롯데몰과 AK 등 두 거물급 유통업체의 격돌은 일대 상권 및 지역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롯데몰 수원점과 수원역사 내 AK플라자의 증축 및 호텔건립. 이들의 등장으로 서수원과 수원역 일대는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 분당선 연장 등 유동인구 ‘껑충’ 경기도 관문으로 통하는 수원역의 유동인구는 수도권에서 단연 최고다. 국토해양부의 ‘2013년도 대중교통 현황 조사(2014)’를 보면, 수원역ㆍAK플라자 정류장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서울 사당역(15만7천330명)에 이어 가장 많은 15만1천234명으로 집계됐다.
이미 경기지역 최고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수원역 일대는 ‘수원 지하철시대’의 도래로 유동인구가 또 한 번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원역을 승하차한 철도 이용객은 1천324만명으로 서울역, 동대구역, 부산역, 대전역에 이어 전국 5위를 차지했다. 서울 영등포역과 용산역을 훨씬 능가한다.
또 지난해 11월 분당선 연장 개통으로 서울 왕십리~수원 구간 이용객이 40% 가량 늘었다. 특히 2016년에는 수인선이 수원역에서 분당선 전철로 직결되고, 2017년께는 수원도시철도 1호선도 수원역에서 만난다. 그야말로 ‘수원 지하철시대’가 도래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1호선을 중심으로 한 지역 및 광역도시의 접근성이 용이해졌다.
지하철 1호선을 중심으로 의왕, 안양, 오산 등 경기서ㆍ남부권은 지하철로 20~30분 이내면 접근할 수 있고, 천안ㆍ아산 등 광역 도시도 최대한 1시간 권역이다. 이러한 효과 등으로 롯데몰 수원점이 예상하는 방문객은 평일에만 7만명, 주말 8만5천~9만명에 이른다.
■ 개발 호재 ‘서수원 상권’ 기대감 무엇보다 유동인구 증가로 수원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서수원권은 개발호재의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몰이 입점하는 서수원권의 평동, 서둔동, 구운동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일대 지역은 유동인구 증가와 상권 활성화 기대심리로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 상가권리금이 상승하거나 매물이 빠르게 거둬지는 등 비공식적인 지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평동의 A공인중개사 오모 대표는 “유동인구 증가와 상권활성화 등의 기대 심리로 지가상승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임차인들이 매물로 내놨던 아파트와 상가를 빠르게 거둬 들이면서 물량 자체가 올해 상반기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평동과 서둔동 인근 상가 권리금이 10~20% 가량 동반상승 하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의 지역개발은 주택이 먼저 들어선 후 상업시설이나 편의시설이 입점하는 게 일반적인 절차였지만, 최근에는 사람이 몰리는 공간이 만들어져 상권이 형성되고 상권 활성화로 지역개발에 대한 계획이 추후 생겨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 힘을 보탠다.
수원역 일대 상권가에서도 젊은층의 유동인구 증가에 따라 음식점 업종에 따른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수원역 광장 교차로를 지나 역전시장 방향 6만6천570㎡의 수원역 1상권과 로데오 거리 방향 11만351㎡에 이르는 수원역 2상권은 전체 상점 수 562개 중 음식점이 352개에 달하는 대표적인 ‘먹자골목’이다.
수원역 먹자골목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박모 사장은 “롯데몰 입점과 AK 수원점 증축으로 쇼핑을 마친 고객들이 2차 상권인 먹자골목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특히 대학생 등 젊은 층 잡기에 성공하기 위한 음식점들의 홍보전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옥 수원역공인중개사 대표는 “일단 ‘기대반 우려반’이지만, 20대 젊은 층의 방문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매운 갈비찜, 곱창 등을 중심으로 한 가맹점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음식업계에선 수혜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김규태ㆍ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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